난이도로 인한 선택과목 유불리 거의 없어
올해 처음으로 7차교육과정을 적용해 실시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 결과 일부 선택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집중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선택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학생들의 유.불리 현상은 거의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26일 치른 '2004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분석결과'에 따르면 언어영역에 47만2천771명, 외국어(영어)영역에 47만4천469명,수리영역에 45만2천371명이 응시했다.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중 하나의 영역을 응시한 학생도 47만명이 넘어 거의모든 학생이 1~4교시를 모두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영역은 84%가 4개 과목을, 직업탐구영역은 92%가 3개 과목을 선택해 대부분의 학생이 가능한 최다 과목을 모두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택과목별로 살펴보면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 응시자가 약 33.4%, '나'형 응시자가 66.6%로 인문계열 학과에서 주로 요구하는 '나'형을 많이 선택했다.
특히 일부 탐구영역 선택과목들에서는 학생들의 집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사회탐구영역은 11과목 중 한국지리를 선택한 학생이 14만2천840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경제지리나 세계지리에 응시한 학생은 각각 1만5천828명, 2만2천699명으로한국지리와 큰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영역에서도 화학1이 13만6천555명으로 물리2(2만3천271명)나 지구과학2(1만2천317명)를 선택한 학생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일본어1(3만2천983명), 중국어1(1만3천9명), 한문(1만2천593명) 순으로 많은 반면 전통적인 제2외국어 과목이었던 독일어, 프랑스어,스페인어 등은 5천명 안팎에 불과했다.
표준점수의 높낮이에 따른 선택과목의 유불리 현상도 특별하게 나타나지 않는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의 난이도와 응시집단에 따라 표준점수의 분포가 달라져 1.2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지난해 10월과 12월, 이번 3월 등 평가마다 달라져 학생들의 선택과목의 경향성이나 난이도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의미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목별 표준점수의 차이는 대학전형과정에서 다시한번 환산되거나 백분위가 쓰일 것으로 보여 이것으로 인해 특정 선택과목의 유불리 현상이 나타나기는 힘들 것으로 교육청은 예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모의평가와 올해 평가를 분석한 결과 일부 과목에서학생들의 집중현상이 확인됐으나 이는 시험의 난이도라기 보다는 학습에 대한 부담감 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과목의 유불리 현상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월 학력평가에는 재수생을 제외한 서울의 235개 고교 3학년 9만7천183명을 포함해 전국의 1천774개 고교 3학년 재학생의 80%인 47만6천379명이 참여했으며 시교육청은 성적표를 분석자료와 함께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