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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주의 "뜨거운 음식, 바로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작성자 홍선희 등록일 17.03.20 조회수 97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식중독 주의보를 내렸다. 식약처는 17일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 조리된 식품의 보관온도를 지키지 않으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리식품 보관-섭취 및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 병원성대장균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으로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총 97건, 3,345명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 중 53건(54.6%), 1,825명(54.6%)이 3-5월에 집중됐다. 지난 2015년 5월 경기도내 한 대학 체육대회에 배달된 도시락을 먹고 119명의 퍼프린젠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원인조사 결과, 1,000여개의 도시락을 제조하기 위해 대량으로 음식물을 조리한 후 10시간 동안 상온에 방치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잠복기간은 8-12시간이며, 설사-복통 등 통상적으로 가벼운 증상 후 회복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생장과정 중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가열 조리로 대부분 사멸하게 되는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 다른 식중독 원인체와는 달리 조리 후 보관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포자가 남은 조리된 식품을 상온에 천천히 식히면 포자가 깨어날 수 있으며, 균이 증식하면서 만들어 지는 독소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포자는 100℃, 1시간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포자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등의 식품은 중심온도 75℃ 1분이상 되도록 완전히 조리하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한다.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이상,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5℃이하에서 보관한다.

식품의 올바른 냉각 방법은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기, 싱크대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후 큰솥이나 냄비를 담그고 규칙적으로 젓기, 급속 냉각장치를 사용하기 등이다. 특히 뜨거운 음식을 냉장-냉동고에 바로 넣으면 냉장고 내부의 온도가 상승되어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으므로 식혀서 넣어야 한다. 선풍기는 먼지로 인한 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식약처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대량으로 조리하는 장소에서 발생하기 쉽다"면서 학교 등 집단급식소, 대형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조리식품 보관온도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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