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학부모님께

안녕하십니까 임실경찰서장 최호순 입니다.

만물이 생성한다는 3월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고 새학기가 시작된다는 설레임보다 최근 몇 년 동안 보도되는 학교폭력 및 이로 인한 학생 자살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서 내 자녀도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학부형들의 심려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최근인 2013년 3월 신학기 개학과 함께 부산에서 한 여중생이 개학날 같은 학교 친구들로부터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언론보도가 우리를 안타깝게 하였고 가슴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경찰은 지난 1년 동안 새 정부의 공약사항인 4대 사회악인 성⋅가정⋅학교폭력 및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전 경찰력을 투입, 많은 홍보와 단속을 실시하였습니다.

우리 임실에서도 교육 관계기관 및 학교, 교사, 학부모님들께서 많은 협조를 해 주신 덕분에 지난해에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형사사건이 한 건도 발생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교폭력 문제가 당장은 줄어들고 근절된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 또 다시 심각한 수준으로 되살아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와 경찰이 실시하는 교육과 홍보 등으로 학생들 스스로도 심각성을 깨달은 후 근절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 시점이 어느 때보다 학부형님들의 자녀에 대한 더 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고, 관심과 사랑으로서 가정생활을 지도해 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학교폭력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공동으로 노력해야 근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임실경찰은 앞으로 학생들이 즐겁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협력하여 노력할 것이며, 더불어 학부형님께서도 내 자녀에게 더욱 관심를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

덧붙여, 경찰에서는 신고되는 모든 학교폭력에 대해 바로 사건처리를 하지 않고 서장을 중심으로 과장 및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선도심사위원회를 통해 신고된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선도사건과 입건사건으로 구분하여 처리하며, 무엇보다 피해학생의 피해회복과 사건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혹시 귀하의 자녀가 학교폭력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인 경우 하단에 기재된 상담, 신고방법에 따라 상담을 신청하시면 언제라도 성심성의껏 상담을 해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자녀들에게 깊은 관심과 애정어린 지도를 부탁드리며, 귀 댁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임실경찰서장 총경

귀 댁의 자녀가 이와 같은 행동양상을 보이면 아래와 같이 신고 또는 상담을 하여 자녀가 학교폭력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