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8일(금) 오전 9시부터 우리학교에서 지리산 동북부권 연합체육대회가 열렸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5개 중학교(운봉중, 인월중, 아영중, 마천중, 산내중)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실시하는 체육대회를 우리학교가 주관한 것이다. 2008년부터 시작한 대회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공식 명칭은 “지리산 동북부권 연합체육대회”라고 하는데, 지리산을 인연으로 한 인근 중·고등학교가 모두 참여하여 체육, 오락, 전시, 공연(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우리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지리산 청소년 축제’로 발전해 왔다. 현재는 경마축산고와 인월고가 학교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마천중 등 5개 중학교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 하여, 우리는 새벽부터 가슴을 졸였지만 축구대회 중에 굵은 비가 한 차례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를 치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회를 깔끔하고 알차게 치르기 위해 외부 손님은 초대는 하지 않았고, 우리 지역 관할 남원교육지원청 교육장(김태수)님과 체육담당 장학사(이만수)님이 참석하시어 격려해 주시고 행사 분위기를 돋아주셨다. 사실 우리학교는 그동안 강당을 새로 짓고 운동장 배수 시설 및 스탠드 설치 등 나름 많은 준비를 했다. 특히나 우리 학교를 찾아온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나무그늘에 각 학교별 천막 두 동 씩 총 14동을 설치하고, 팝콘, 솜사탕 등 간식거리도 제공하며 경쟁보다는 화합을, 그리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나름 배려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학교별 장기 자랑을 끝으로 대회를 마쳤으며, 예정보다 시간이 길어져서 아쉽게도 이날 결과 발표 및 시상을 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아영중학교가 주관하기로 하고 모두들 반가움과 아쉬움을 나누며 헤어졌다. 운봉중이 종합우승을 하였으며 종목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축구 1위 인월중 2위 아영중

피구 1위 아영중 2위 운봉중

줄파도타기 1위 운봉중 2위 산내중, 아영중

줄다리기 1위 산내중 2위 운봉중

계주 1위 운봉중 2위 산내중, 아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