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후 자녀의 마음건강 돌보기 길고 긴 방학과 온라인 개학을 지나서 등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정에서 자녀들을 돌보신 부모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교를 앞두고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등교 후 감염병 예방과 심리적인 지원방법들도 반드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학부모님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1. 감염병 관련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흔히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1) 여러 가지 변화된 생활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누구나 예민함이 늘고 자기조절력이 떨어지며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습니다. 2) 분노나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미디어에 과몰입하기도 하며 행동 자제력도 줄어들어 건강수칙과 방역지침 등을 지키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3) 누구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평소의 균형적인 뇌 상태와 달리 이성적인 뇌보다 감정적인 뇌가 우선으로 작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4) 이럴 때 그동안 쌓인 화가 나거나 짜증나는 감정이 특정 개인이나 특정 집단으로 향하는 등 사회적인 낙인, 편 가르기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5) 특히 주변의 영향을 받기 쉬운 아이들이나, 이성적인 뇌보다 감정적인 뇌의 발달이 앞서 있는 청소년기 아이들은 특히 이러한 현상에 휩쓸리기 쉽습니다. 6) 이로 인해 나 또는 다른 사람이 엄청난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7) 이런 현상은 감염병 이외에도 2차적인 피해와 심리적인 상처를 만들어서 함께 견뎌내야 할 이 시기에 우리 모두의 회복을 느리게 만듭니다. 2. 누구나 자가격리자나 감염자가 될 수 있습니다. 1) 감염병에 걸린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도덕적인 비난을 하기 쉽습니다. 2) 자가격리되거나 감염된 자신도 죄책감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3) 누구나 개인의 신체적 면역상태에 따라서, 주어진 업무를 하다가, 실수로 인해서, 나도 모르게 무증상 감염자가 되어 전파할 수도 있고 안타깝게도 자가격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4)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상대방의 고통을 공감하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치료 기간이나 자가격리 기간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참고 견디는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려주세요. 6) 주위에 누군가 격리 기간을 겪게 된다면 외로움과 고립감을 견딜 수 있도록 전화나 SNS를 이용하여 서로 연결되어 있고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7) 치료 기간이나 격리 기간이 끝나고 다시 학교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고통스러운 시간을 참고 견뎌낸 것에 대한 감사와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을 서로 나누게 해주세요. 3.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세요. 1)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정확한 사실과 행동지침을 확인하고 안심시켜주세요. 2)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확인하고 현재의 일을 처리하며 집중하도록 도와주세요. 3) 불안하고 걱정되는 부분은 부모님께 말할 수 있도록 하고 부모님도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세요. 4) 항상 자녀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변화된 낯선 교육 환경을 준비하고 수많은 것들을 챙기는 부모님과 선생님들과 주변 어른들의 수고를 떠올리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세요. 5) 제약이 많아진 학교생활이 답답하고 불편하겠지만 서로 기다려주고 규칙을 잘 따라주고 있는 자녀를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 6) 부모님의 불안과 걱정 때문에 늘어나기 쉬운 잔소리를 줄이고 가족 간의 따뜻한 관심과 대화를 늘리고 칭찬과 격려의 말로 자녀를 응원해 주세요. 7) 일정한 수면이나 식사 습관, 실내 신체활동이나 개별적인 외부 산책 등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돕고 격려해주세요. 8)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감염병 유행이 끝나고 하고 싶은 활동을 함께 계획해보세요. 9) 달라진 일상에 아쉬움도 크지만 새로운 일상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는 부모님과 자녀 모두를 함께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 4. 심리적인 어려움이 지속하면 정신건강전문가를 찾으세요.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우울이나 불안 등 관련 증상을 보이면 본교 Wee클래스(방문상담 또는 전화상담), 정신건강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세요.
2020년 5월 18일 전 주 평 화 중 학 교 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