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오전 0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본교에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자율교육과정 5일차 ‘스스로 클래스 수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스스로 클래스’는 학생들이 자신이 잘 알고 있거나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바탕으로 수업을 기획하고, 친구들이 그 수업을 청강한 뒤 피드백을 주고받는 학생 주도형 수업 프로젝트입니다. 학생이 수업의 주인이 되어보는 이 경험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르며,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발표 수업을 넘어, 자기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능력, 맥락에 기반한 소통과 피드백 역량, 그리고 타인의 재능을 존중하고 배움으로 연결하는 공동체 문화를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우리 안의 교사, 친구에게 배우다’, ‘나의 재능, 너의 배움’, ‘학생이 선생이 되는 하루’ 등 다양한 슬로건 속에 담긴 교육 철학이 교실 안에서 자연스럽게 실현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강점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교사의 입장에서 내용을 구성해 또래 친구들 앞에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업은 오전과 오후 총 4교시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교내 각 교실과 특별실에서 동시에 운영되었습니다. 청강을 원하는 친구들은 사전에 공개된 시간표를 보고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하였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발표자에게 따뜻한 피드백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서로의 배움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스스로 클래스에서는 총 50개의 수업이 개설되었고, 교실마다 학생들의 재능과 열정이 담긴 수업들이 생생하게 펼쳐졌습니다. ‘수학으로 요리과정을 이해해보기’, ‘영어 예의 표현 바로 알기’, ‘CPR 이론과 실습’, ‘아이돌 대표곡, 이유가 뭘까?’, ‘로마 시대 사람들의 삶과 건축’, ‘게임으로 알아보는 선택의 심리’, ‘중국 애니메이션과 현대 사회’, ‘사회과학의 눈으로 본 현실 정치’, ‘마케팅과 뇌과학’, ‘나만의 창작소설 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이 교실 속 배움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수업을 준비한 발표자들은 내용을 구성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표현력, 기획력, 자신감, 책임감을 두루 기를 수 있었고, 청강한 친구들은 또래 친구의 시선으로 구성된 수업을 들으며 보다 친근하고 몰입도 높은 배움의 분위기를 경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질문과 응답, 상호 피드백의 과정은 교실을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진정한 배움의 공동체로 변화시키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행사를 주도한 1학년 부장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수업을 기획하고 친구들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성, 협력, 소통이라는 미래 역량이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스스로 클래스는 학생이 교육의 중심이 되는 바람직한 실천이자, 자율교육과정의 의미를 충실히 구현한 모범적인 사례입니다”라며 격려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스스로 클래스’는 단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배우는 전 과정을 통해 자기 안의 가능성과 배움의 기쁨을 발견해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본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의 방향을 설정하고 주도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따뜻하게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