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께 올해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무렵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학교를 비롯한 지역 사회는 물론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북적대던 교정에는 적막함만 남겨져 있고, 땀으로 뒤범벅된 아이들이 뛰놀던 운동장에는 잔디만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흔했던 우리들의 일상이 이제는 너무 먼 기억처럼 느껴진다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만의 체계적인 검역 관리로 인해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우려했던 21대 총선 투표도 원칙에 따른 투명한 진행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들을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로 우리의 위기 능력에 대해 높이 칭찬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본교 교직원 일동은 40여 일간의 긴 개학 연기 끝에 이루어진 온라인 개학을 위기 속의 기회라 보고 학생들의 수업 결손 보충과 학력 신장을 위해 교재 연구 및 협의회, 다양한 온라인 수업 모형을 교원들과 교류하며 준비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4월 9일 실시한 고3 온라인 개학에서는 전원 출석률 100%, 4월 14일까지 실시했던 ‘1, 2학년 온라인 개학 대비 시범 연습’에서도 마찬가지로 한 명도 빠짐없이 출석하는 결과를 이루었습니다. 금일 1, 2학년을 비롯하여 전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습니다. 개학을 대비하여 시범 연습을 하였을 때는 접속량 폭증으로 인해 온라인 학습 공간에의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실제 개학 이후에는 아무 문제 없이 모든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되고 있습니다. 또한 학급 담임 및 교과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의 수업 및 출결이 누락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확인하고 있으며 이후 일정대로 실시될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대해 화상 프로그램을 활용한 쌍방향 수업 및 다양한 온라인 교수-학습 방법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모님들께서 가정에서 학생들의 학습 현황을 확인하고 격려해주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정과 학교가 함께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온라인 개학에 이어서 등교 수업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항상 가정에 평안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4. 16. 호남제일고등학교장 정 철 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