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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간 성당에서 있었던 일
작성자 허연우 등록일 20.11.10 조회수 78

하늘은 구름없이 파랬는데 바람은 차가운 가을의 어느 날이었다.

 "안녕?" 지민이 언니가 말했다.

 머리카락이 길고 코가 높고 눈꼬리가 올라간 중학생 언니였다.

 "덜컹덜컹" 차가 출발하면서 소리가 났다.

 오늘은 오랜만에 기대되는 성당에 가는 날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을 태우고 성당으로 갔다.

 코로나가 유행중이니까 열체크를 하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거기엔 거리두기를 하며 놓인 의자가 많이 있었다.

 일단 입당성가 '목마른 사슴'과 파견성가 '주의 자비가 내려와'를 연습하고나니 미사를 시작할 때가 되어 있었다.

 이제 돈을 봉헌함에 넣으려고 했는데 문득 너무 오랜만이여서 돈 안가져왔다는게 생각이 났다.

 다른사람들은 모두 넣으러 가는데 나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이상하니까 넣는 척만하고 자리에 돌아와서 준비한 입당성가를 부르고 신부님의 말씀을 들었다.

 계속 기도손을 하려니 팔이 너무 아팠다.

 거의 끝나갈 때 쯤 영성체를 먹었는데 고소하고 약간 달콤한 기억속에 남아있는 맛이여서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파견성가를 부르고 1층으로 내려왔다.

 간식으로 진라면을 받고 다시 차를 타고 집에 갔다.

 오랜만에 성당에 가서 너무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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