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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과잉섭취 비상! 자가진단 해보세요
작성자 황정진 등록일 19.04.29 조회수 241
나트륨 과잉섭취 비상! 자가진단 해보세요

세븐일레븐·버거킹·오뚜기 제품 나트륨 1위

        

  •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 라면은 맛있고 간편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1인 가구나 맞벌기 부부가 증가하면서 든든한 간편식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나트륨 과다 섭취의 주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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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판매대의 도시락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조선DB

    소비자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지난해 7~9월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5개사의 도시락 15종을 대상으로 가격과 영양 등을 조사한 결과, 편의점 도시락에 과도한 양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고 4월 3일 발표했다.

    도시락 15종의 100g당 나트륨 검출량은 219~521㎎, 평균 335㎎으로 조사됐다. 평균 중량 416g에 1g당 나트륨 3.35㎎을 곱하면 도시락 한 개에 평균 1,393㎎의 나트륨이 포함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도시락은 세븐일레븐의 ‘대장부도시락 치킨편’으로 나타났다. 이 도시락은 100g당 521㎎의 나트륨이 들어있어 중량 460g을 고려하면 총 2,397㎎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2,000㎎ 미만)을 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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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 들어간 도시락·햄버거 나트륨 함량 더 높아
     
    햄버거도 나트륨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버거킹, 맥도날드, KFC,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에서 판매 중인 햄버거 세트 50종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중 49개 제품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함유하고 있었다. 4개 제품은 하루 권장 섭취량 2,000㎎을 초과했다.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많은 햄버거 세트를 파는 곳은 버거킹이었다. 버거킹의 몬스터X 세트 2,564㎎, 몬스터와퍼세트 2,222㎎, 밸런스치킨세트 2,107㎎ 순으로 나트륨이 들어있었다. 버거킹의 다른 제품들 역시 1,600~1,900㎎대로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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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X 세트. 사진=버거킹 홈페이지.

    다음으로 나트륨이 많은 브랜드는 KFC로 평균 1,565㎎을 기록했다. KFC의 징거더블다운맥스세트는 나트륨 함량이 2,283㎎로 조사대상 50개 제품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나머지 맥도널드, 맘스터치, 롯데리아 등은 평균 1,200㎎의 나트륨을 갖고 있었다.

    편의점 도시락과 햄버거에서 유독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은 ‘치킨’을 재료로 한 품목이다. 치킨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닭을 소금에 절이는 ‘염지’를 하기 때문에 나트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햄버거 제품명에 ‘더블’이 들어가 패티, 치즈, 베이컨 등이 두 배로 들어가는 제품들도 모두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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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라면코너에서 고객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조선DB

    라면 역시 대표적 나트륨 과잉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라면의 나트륨 함량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식약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라면 20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라면은 오뚜기 진라면. 진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1봉지 기준 순한맛 1,880㎎, 매운맛 1,860㎎으로 1, 2위를 보였다. 오뚜기 진짬뽕이 1,850㎎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국물형보다 비국물형 라면이 나트륨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었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을 기준으로 할 때는 컵라면이 높게 나타났다. 농심 신라면컵 1,985㎎, 농심 육개장사발면 1,849㎎, 농심 김치사발면 1,767㎎ 순이었다. 컵라면의 용량이 65~86g으로 봉지라면의 용량 110~140g보다 작기 때문에 100g당 나트륨 함량에서 컵라면이 더 높지만 1개의 완제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높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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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트륨 과잉 섭취, 고혈압·심혈관 질환·골다공증·위암 발생률 높아져”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끼를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 세트, 라면으로 먹을 경우 최대 6,841㎎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식약처가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 국민은 하루 3,478㎎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7년 4,457㎎에 비해 1,000㎎에 가까운 양을 줄인 셈이지만 여전히 WHO 권고량의 1.5배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강이화 교수는 “나트륨 과잉섭취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위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짠 음식을 즐겨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의 효과가 떨어져 과체중·비만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핀란드는 23년간 나트륨 섭취를 3분의 1가량 줄임으로써 국민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5년 연장됐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표시 사항을 확인하고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소스·양념이 포함된 제품은 별도로 덜어서 찍어 먹고, 이미 뿌려진 양념은 먹기 전 살짝 털어 추가 양념 섭취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일상생활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실천법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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