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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의 이해와 대처
작성자 송호영 등록일 18.11.07 조회수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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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의 이해와 대처

 

저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똑똑하고 공부까지 열심히 하는 애들이 너무 많아요.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에 좌절감이 많이 들어요.”

- 상위권 성적으로, 반장의 소임을 맡고 있는 어느 중2 남학생의 이야기

 

할머니는 늘 아프다고 하시고 아빠는 술만 마셔요.

저는 돈이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 유아기 때 부모가 이혼하고 할머니, 아버지와 살고 있는 고1 여학생의 이야기

 

“‘네가 뭐가 힘든 게 있어! 이렇게 잘해주는데!’라는 부모님 말만 들으면

금방이라도 뛰어내리고 싶어져요. 너무 짜증이 나고

온 세상에 저 혼자라는 느낌이 들어요.”

- 최근 의욕이 없어 성적이 떨어지고 부모와의 갈등이 심해진 고3 남학생의 이야기

 

우울증은 즐거움의 상실, 의욕 저하,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이로 인해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우울증은 유전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인 요인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합니다. 조현병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생물학적인 요인이 우세한 질환인 반면, 우울증은 각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하며, 겉으로 표현되는 증상 또한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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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동·청소년 우울증의 실태

2018년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8년 청소년 통계(2018.4.25.배포)’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청소년(9~24)의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인 자해(자살)’로 나타났습니다. OECD 통계에서도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2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부동의 1, 그것도 2,3위의 국가와 압도적인 차이를 둔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OECD 35개국 만 15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삶의 만족도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실제로 서울대병원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에 거주하는 중학생 4명 중 1명은 우울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울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어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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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의 특징


반항 행동, 음주 행동, 가출 등 충동성과 품행 문제가 흔합니다. 물론 이런 모습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적대적반항장애, 품행장애에서도 공통적으로 보일 수 있고 공존할 수도 있습니다.

성적 저하, 학교 부적응, 또래 관계 어려움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스스로 우울하 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학교생활에서 기능저하를 보이는 아이들은 주의 깊게 관찰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들에 대한 적대감, 사회적 위축, 자신감 저하 등의 모습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또는 이성친구 등 친밀한 관계에서 사소한 말에도 쉽게 상처입고 거절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게임에의 몰입은 학교에서의 낮은 성취뿐만 아니라 우울감, 불안과도 관련되어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정서 표현 및 신체 증상

성인의 경우에는 우울감이 주된 호소일 수 있으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짜증과 분노가 주된 정서 표현일 수 있고 두통, 복통 등 신체증상 또한 주된 호소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인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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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사춘기가 아닌 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① 사춘기 청소년들은 정상적으로도 전과 달리 분노와 짜증을 더 많이 표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짜증과 반항행동의 강도와 빈도가 심하여 폭력 행동 등 가정의  안녕이 와해되고 가족들에게 위협이 될 정도라면 단순한 사춘기 현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② 감정조절의 어려움과 충동적인 행동의 정도가 심하여 빈번한 가출과 자해 행동,  자살 위협 등의 행동을 보일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③ 또래 관계의 갈등과 어려움이 지속적이고 학업 성적 하락, 잦은 지각과 결석 등  학교생활 기능이 장기간 저하될 경우에도 우울증을 고려해야하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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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할 때 Tip


① 편안한 인사 자주 나누기
교실에서 우울증이 의심되는 학생이 있을 경우, 급한 마음에 너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려하기보다 우선 이름을 불러주며 “oo아, 잘 지내고 있어? 오늘 컨디션 어때?”하며 가벼운 인사로 하루의 안부를 자주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서로 관심을 갖고 인사를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②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용기라는 점을 반 전체적으로 알려주기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보여주기 싫은, 마음 속 비밀의 방이 하나씩 있어. 거기에는 나만 알고 있는 나의 고민, 떠올리기 싫은 창피한 기억 등이 담겨있지. 그렇지만 우리는 누구나 그런 방을 하나씩 갖고 있기에, 정말 힘들 때 누군가에게 그 방의 문을 조금 열어 보여주고 도움을 요청하면 예상 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단다. 그렇게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지.” 어떤 이야기도 언제든지 수용될 수 있다는 점을 전체적으로 알려주고 서로서로 게이트키퍼 자살신호를 알아차리고, 자살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전문가에게 연결해주는 사람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신체증상과 기분의 연관성에 대해 알려주기
‘몸-마음-생각’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몸이 아플 때 기분이 우울하고 생각도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으며, 반대로 우울한 마음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주세요. 아이들이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④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의 입장으로 대하기
청소년들은 “네가 힘들어하는 것을 다 알고 있어. 이해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히려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럴 경우 마음의 문을 닫고 아예 말을 안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만약 자신의 이야기를 하였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그렇구나. 선생님이 다는 모르지만 너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게. 그리고 도움이 되는 방법을 같이 찾아보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⑤ 혼자서 감당하지 않기
아무리 교사라 할지라도 학생의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경우 단기간에 좋아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의 일상과 스스로를 잘 돌보시고 동료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정신건강전문가에게 상의하시는 것이 소진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학생을 더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참고

우울증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인 요인 등 복합적입니다. 따라서 일상생활 기능저하(등교거부, 심각한 무기력, 과다수면 또는 불면 등)로 이어지는 심각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상담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약물 치료(소아청소년에게는 FDA 승인을 받은 항우울제 등)가 필요합니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에 처음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일반적으로 우려하는정신건강의학과 기록이 남지 않으므로 일단 내원하여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호전을 위한 가장 빠른 치유 방법입니다.


대체 처리입니다.


우울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다음 자료를 검색하여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학생정서교육 플래시 동영상 시리즈-우울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www.smhrc.kr-자료실-동영상교육자료, 학생건강정보센터)

- ‘아동·청소년 우울증 리플릿’(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www.smhrc.kr-자료실-리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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