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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못하는 병도 있습니다.
작성자 송호영 등록일 18.09.04 조회수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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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못하는 병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은정이는 수업시간이 괴롭습니다. 책을 소리 내어서 읽을 때, ‘아버지아지버, ‘헬리콥터헤콜립터로 읽은 적이 있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단어를 뒤죽박죽 섞어서 말하거나 읽는 속도도 느리고 읽은 내용을 잘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정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선생님 말씀을 이해하고 숙제도 하고 했는데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공부내용이 잘 이해 되지 않습니다.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아서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이렇듯 열심히 하는데도 이해력이 떨어지거나 국어나 수학 등 특정 과목만 유난히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 다루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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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1. 지능이란

일반적으로 지능이란 판단력, 이해력, 추론능력,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등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포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지능 측정을 지능검사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서 비슷한 능력과 패턴을 보이는 지능군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요인들에 의해 지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를 지적장애라고 합니다.

 

2. 지적장애의 분류

경계성 지능: IQ 70~84인 경우로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생물학적 연령에 비해 사회적응수준이 떨어지고 행동이 미숙합니다. 이로 인해 학령기, 청소년기에는 학습부진과 또래관계 어려움이 흔히 나타나고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에게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도 지적장애: IQ 50~69인 경우로 자신의 능력에 부합하는 적절한 교육을 받는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학습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제한적이지만 직업 활동에 종사하면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활발하고 사회성이 좋은 경우에는 교실에서 지적장애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장애인복지법에는 지적장애 3급으로 분류합니다.


③ 중등도 지적장애: IQ 35~49인 경우로 반복적이고 단순한 직업교육을 받으며  단순직종에 종사할 수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학습까지 달성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장애인복지법에는 지적장애 2급으로 분류합니다.
④ 중증 지적장애: IQ 34 이하로 언어를 전혀 습득하지 못하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판단 및 의사 결정이 불가능합니다. 일생동안 타인의 보호가 필요한  사람으로 대한민국 장애인복지법에는 지적장애 1급으로 분류합니다.

3. 동반되는 문제
① 행동문제: 지능지수는 단순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이고 포괄적인 뇌기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지적장애가 있을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자폐스펙트럼장애 사회적 상호작용의 질적인 장애,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장애, 상동적 행동(의미가 없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되풀이 하는 신체 행동) 및 흥미와 관심 범위의 제한을 주요 문제로 나타내는 신경발달성 질환
, 충동조절장애 등이 흔히 동반될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잘 앉아있지 못하거나 공격적 행동 또는 분노 발작을 보이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② 정서문제: 우울장애, 불안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도 내가 다른  학생들보다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학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지적에 학생은 자존감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져 정서적 문제가 자해 행동으로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돕는 방법
선생님들께서 교실에서 보게 되는 아이들 중에는 경도 지적장애나 경계성 지능의 학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르쳐도 잘 따라오지 못하고 공부에 관심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학생의 지적인 기능 자체가 호전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지적이고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경우 적응 수준은 향상될 수 있습니다.
① 문제 행동에는 따뜻하지만 단호하게 대처하세요.
교실에서 허용되지 않는 행동을 할 경우 단호하게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는 학생에게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물어보고 따뜻하게 대해 주세요.
② 칭찬은 학생의 자존감을 올려줍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뒤쳐진다는 기분은 선생님의 칭찬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생이 변화되길 원하는 행동을 칭찬하여 그 행동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③ 단짝 친구를 만들어 주세요.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나 상황이 비슷한 친구를 서로 소개해서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학생은 학교생활을 훨씬 재밌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④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실천하도록 도와주세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나의 행동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학생의 자존감 형성과 교우관계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학습장애

1. 학습장애란
학습장애는 대개 지능은 정상수준인데도, ‘듣기, 읽기, 쓰기, 셈하기’ 등과 같이 학습에 가장 기본이 되는 학업적 기술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학습장애는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안 되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공부가 안 되는 상태의 주요인은 글자와 숫자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뇌의 측두엽, 두정엽의 발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심리정서적인 상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2. 학습장애 학생들이 흔히 보이는 문제
-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쉬운 단어도 틀리게 읽고 철자법이 엉망입니다.
-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암기를 못합니다.
- 암산은 잘 하나 세로식이나 가로식으로 써주면 쉬운 덧셈, 뺄셈도 못합니다.
- ‘+, -’ 와 같은 계산 부호가 헷갈립니다.
- 글자나 단어를 거꾸로 씁니다.
- 단어나 문장을 빼먹거나 다른 단어로 대치시켜서 읽습니다.
  분류를 하면 읽기 장애, 쓰기 장애, 수학 장애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3. 동반되는 문제
학습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게 됨으로써 이차적으로 심리정서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서 배우는 데 노력해도 잘 되지 않고, 기본적인 읽기, 쓰기, 산수 계산에서 자주 지적당하고 야단을 맞아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또 이로 인해 쉽게 좌절하고 실망하며, 의욕 상실 및 연이은 학업 실패 등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됩니다. 청소년기로 갈수록 반복적인 좌절은 우울증, 품행 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문제를 보일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4. 돕는 방법
학습 장애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하여 개별화되고 특수화된 치료를 한다면 초기에 치료될 수 있습니다. 초기 발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선생님이십니다.
①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고 특수 교육으로 연계해 주세요.
학생이 특정 분야에만 어려움이 있다면 학습 장애가 아닐지 의심해 보시고 학부모님께 알려 정신건강의학과로 연계해 주세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학습 장애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학습 장애 진단이 내려진다면 읽기, 쓰기, 셈하기에 대한 특수 교육이 가장 좋은 치료이며 학생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학습 장애가 있는 학생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공존질환이 매우 흔하므로 내원할 경우 총체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격려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자존감 저하, 우울, 등교거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차적 문제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선생님과 학부모님의 끊임없는 격려와 관심,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가 중요합니다. 학습 장애는 학생의 노력 부족에 의해 생기는 장애가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 극복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한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체 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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