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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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경선 | 등록일 | 23.10.21 | 조회수 | 111 |
곰탕 3
이번에는 ②번에 대해 알아보자. 명칭에 들어가 있는 ‘곰’이 빠진 탕에 대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왜 ‘감자탕’에 감자가 없는가 하는... 지금에야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습득하고 그렇게 무식하게 말할 때마다 비아냥을 들어서 인지 우스개 소리로 하는 경우 외에는 사실로 알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노파심에서 한 말씀 하고 넘어가자면 채소 감자가 주재료인 국에 대한 명칭은 감잣국이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감자탕하고는 전혀 다르지라. 감자탕은 돼지의 등뼈와 목뼈 부위를 이용하여 만드는 탕으로서 칼칼하면서도 매콤하고 약간 걸쭉한 국물이 포인트인바 나도 가끔 저녁 무렵 한 잔 생각이 나면 집 앞 거리에 위치한 양평 감자탕을 가금 찾곤 한다.
감자탕에서 감자를 빼고 조그만한 1인용 뚝배기에 담은 게 뼈해장국이다. 즉, 같은 요리지만 다인분(多人分)으로 내놓으면 감자탕, 1인분으로 내놓으면 뼈해장국이 되는 식이다. ②번 설명한다면서 이야기가 다른 길로 샜는지 참고가 길어졌는지 여기까지 왔지만 하여튼 특정 재료의 명칭이 사용되었다고 해서 그 물건, 재료가 음식에 직접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왜 그게 음식에 들어가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은 농담 정도로 이해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쥔장의 결론인즉슨 (이 요리에는 여러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곰’(이 주재료에서 빠진) ‘탕’이라는 야그 되시겠다.
말이 나온 김에 음식 명칭에는 특정 ‘성분, 내용, 이름’이 언급되지만 정작 내용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먹거리에 대해 몇 개만 알아보면 이런 것들이 있다. 우리를 열심히 물어대는 빈대와는 거리가 먼 빈대떡을 비롯하여 마약 김밥, 꼬마김밥, 칼국수, 총각 김치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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