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인정 남일초중고등학교 로고이미지

자유게시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편들기
작성자 유경선 등록일 23.07.02 조회수 65

편들기

 

얼마 전에 가수 그룹 가운데 한 명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당국에 적발되었다. 그리고 그 아이, 소속사에서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랬는데 요즘 그들의 팬이라는 작자들이 벌이는 태도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도대체 어깨 위에 머리라는 건 달린 건지 아니 작동을 하는 건지?

 

이들이 올린 글 한번 볼까?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오른 글.

음주 운전?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할 수 있는 일 아닌가요?”

“00 오빠가 걸린 건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증거죠”.

심지어 음주운전은 했지만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니 그걸로 된 것이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었고.

 

이 그룹 팬이라는 작자들의 오빠’(?)에 대한 이런 두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8월에도 요 멤버들이 탄 밴과 승용차가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정면충돌해 승용차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일부 팬이 오빠들이 다치지 않았으니 괜찮다” “오빠들 차에 치인 걸 영광으로 생각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 것을 누가 말리겠는가? 그들의 공연장에 가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을 누가 탓하겠는가? 그러나 음주운전과 같은 법규 위반, 남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행위에조차도 그들의 팬이랍시고 두둔한다는 것은 어지간히 모자란 인간 아니고서는 하기 힘든 행위일 터, 만약 그때 사망한 사람이 자기 가족이고 사랑하는 연인이었어도 그 차에 죽은 걸 영광으로 생각하라라는 따위의 글을 쓸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라고 무조건 두둔하고,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는 팬이라면 본인은 물론이고 그 그룹의 생명도 길지 않을 것 같다.

이전글 버릇
다음글 눈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