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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경선 | 등록일 | 20.08.24 | 조회수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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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스트레스 요인 설문 조사를 했는데 결과가 ‘회식’으로 나옴. ?그 결과를 윗사람에게 보고하니 윗사람 반응... “아니.. 회식을 그렇게 많이 하는데도 모자라???”
어렸을 때 어딘가를 따라갈 때 내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갈 때와 마지못해 끌려가는 듯 뒤에 쳐져서 갈 때의 疲勞度(피로도)와 지루함의 차이, 목표 지점이 어디인지 알고 갈 때와 어디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만 갈 때의 차이. 좋은 사람과의 몇 시간과 싫은 사람과의 몇 분의 차이, 좋고 즐거운 자리에서의 시간과 어거지로 앉아있는 자리에서의 시간 경과...
누군가 그랬지. 뜨거운 석탄을 손에 들고 있는 몇 초는 永劫(영겁)과 같다고.. 세상 모든 일이 이처럼 상대적이지 않을까 한다.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먼 거리가 짧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바로 동네 앞이 십리 길이 될 수 있으며 연인과의 한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것 같은 경우 말이다. 맛있는 음식은 왜 그리 양이 적으며 먹기 싫은 것은 왜 그렇게 자주 많이 먹게 되는지.. ㅎㅎ
윗자리에 계시는 분들은 아래 직원들과 자주 회식 자리를 만들고 싶고 만나고 싶고 대화도 나누고 싶은데 (당연 본인들은 마음대로 할 수가 있고 대접을 받을 수 있으며 자유롭게 이탈도 가능하니까) 아래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을 강제로 먹어야 하며 근무처에서 보던 눈치를 밖에서도 보아야 하고 모셔야 하고 비위 맞추어야 하고... 차라리 포장마차에 가서 마음에 맞는 동료들과 소주 한 잔 하는 게 몸에도 좋고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인용 글과 같은 입장의 차이가 어디든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윗사람들이 빨리 착각을 버려야 할 듯.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자주해서 문제임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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