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묻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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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경선 | 등록일 | 20.08.12 | 조회수 | 106 |
길 묻기
“청주 고속 터미널에서 청주 교도소를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나요?”
한자어에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현명한 대답 정도로 새기면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아주 뻔하게도 모두가 알고 있는 어떤 사항에 대해서 누군가 진지하게 물어오면, 제대로 답변을 하자니 오히려 내가 우스워지는 것 같고, 안 하자니 묻는 게 또 너무 정색으로 보여서 난감하기도 한 상황을 포함하여 웃자고 한 표현에 죽자고 답해주는 것 등도... 易으로 제대로 된 질문에 愚答이 있을 수도 있겠다.
사람의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갈 때는 언제일까? 자고 일어났을 때, 식사를 많이 한 직후, 한 달 동안 목욕을 하지 않아 까마귀가 아저씨 하고 부르기 직전... 등등으로 답을 할 수 있겠으나 여기에서의 答은 ‘철들었을 때’이다. 몸에 鐵이 들었으니 오직 무거울까? 어느 똑똑한 정치가께서는 이 단어를 줄임말로 사용하여 멋진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고. 멋져!
시골에서 상경한 한 학생이 서울대를 찾아가려고 서울역에 도착하여 물었다. “서울대를 어떻게 가죠?” 어떤 답을 들었을까? “음! 여기에서 4호선 지하철을 타고 사당에 가서 2호선으로 갈아타면 갈 수 있단다.”가 맞는 말인데 듣고 이해하는 사람에 따라 이런 답이 나올 수 있고 이는 실제 사실로서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 공부 잘하고 수능 잘 보면 가지...”
위에서 질문한 청주 교도소 가는 방법에 대한 우답.(?) ‘터미널 매표소 앞에 휘발유를 들이붓고 라이터를 들고 있어라. (단, 불은 켜지 마라. 잘못하면 교도소에 가기 전에 죽을 수도 있으니...)’ ㅎㅎㅎ 이렇게 하면 교도소에는 가겠지만 먼저 경찰서부터 가게 되고 나중에 청주가 아닌 다른 교도소로 갈 수도 있겠구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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