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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얻기
작성자 유경선 등록일 20.07.23 조회수 38

책 얻기

 

약국에 가서 약을 조제해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은별네 독서실에 들렀다. 엊그제 다이룸조합에 후원해주신 것에 대해 고마움도 표시할 겸, 전에 말했던 도 받아올 요량으로 말이다. 書架에 책이 많아 일부를 처분하고자 한다는 말에 그럴 바엔 나에게 달라했었다. 그 가운데 내가 읽지 않은 책들도 많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추측컨대 우리나라의 독서문화나 수준으로 보아서 그나마 출판사가 운영되고 서점이 돌아가는 이유가 은별 아빠 덕분이라면 너무 과장일까? 내 주위를 살펴보면 일 삼아 읽든지 취미로 읽든지 killing time 용으로 읽든지 손에 책을 잡는 사람을 거의(?)보지 못했다. 나도 꽤나 읽는다는 축에 집어넣고 싶지만(서재에 있는 게 3,000권 정도 되나?) 구입은 주로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편이고 은별 아빠 독서량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鳥足之血).

 

가볍게 생각하고 박스 한 개만 가지고 갔는데 3박스를 가득 채워가지고 왔다. 당연 내가 가지고 있던 책과 겹치는 것도 있으나 워낙 나하고는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이 내겐 새로운 책들. 한 박스 분량을 처분했는데도 62권이나 된다. 철학, 사상, 문학 방면으로 조예가 깊고 그 부분에 대해 꾸준히 글도 쓰고 독서 지도도 하고 있으니 은별 아빠 머리 속에 든 내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왕에 가져온 책을 쌓아두기만 할 게 아니고 일부러 시간 내어 읽어야 할 것.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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