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인정 남일초중고등학교 로고이미지

자유게시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목적
작성자 유경선 등록일 20.07.13 조회수 47

치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동물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치타가 - 이 녀석은 순간 속도가 시속 112Km까지 나온다 먹이인 영양 (antelope)을 쫓아 달리는데, 속도가 98.2Km 밖에 나오지 않는 영양을 놓치는 경우가 70-80%에 이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여러 가지 모양의 답이 나온다. 순간 스피드는 빠르더라도 지구전에 약하다는 답이 제일 많은 것을 보면 그래도 듣는 귀는 있는가 보다 싶다. 사실 치타는 10초를 넘어서는 달리지 못한다는 설이 있다. 심장에 무리가 간다나... 그러나 내가 원하는 답은 이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답이자 아이들에게 얘기해준 답.
치타는 한 끼 식사를 위해 달리고 영양은 목숨을 위해 달린다...
무슨 말인고 하면, 치타나 표범은 먹이를 보고 달리다가 지치거나 거리가 멀어지게 되면 포기해버린다는 것. 그리고는 한 끼 굶거나 다른 먹이를 찾아 나서게 되는 데 반해 영양은 어떠한가? 잡히게 되면 그 길로 축생 (ㅋㅋㅋ 畜生?) ()치게 되니 필사적으로 달릴 수밖에 없다. 달리는 목적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우리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데 이 상황을 적용시켜 보자하고 해준 얘기. 문제풀이를 하면서 어려운 문제에 닥치게 되면에이.. 이 문제 하나 틀리고 말지 뭐하고서는 다른 문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여러 차례 여러 과목으로 이어지게 되면 그것들이 모여 큰 점수가 되고 그 결과가 시내버스와 지하철 號線의 차이로 달라진다는 것.


우리가 땀 흘려가며 하는 이 수고가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우리는 영양처럼 한 문제 한 문제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얘기를...

<>

 

이전글 회색 담장 1
다음글 여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