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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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경선 | 등록일 | 20.07.08 | 조회수 | 73 |
이해 1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But I tell you, don't resist him who is evil; but whoever strikes you on your right cheek, turn to him the other also. <Matt. 5:39>
나는 늘 책을 읽을 때 두 가지 경향을 보인다. 사정없이 疑心(?)의 눈치를 보이며 읽어가거나 한 없이 빠져드는 것. 가끔은 성경을 읽다가도 (순전히 인간의 마음으로) 의심을 하곤 한다. 그리고 가인과 논쟁을 벌이는 것. 대개의 경우는 나의 말다툼으로 끝나지만 마무리를 하고 나서도 개운하지가 않다. 그건 어디까지나 ‘나’개인의 생각이지 정답일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가인이 성경책에 대한 대변인도 아니고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를 꺼려하기 때문에...
위에 인용한 말씀도 그렇다. 도대체 인간이 얼마나 好人이면 그럴 수 있으며 얼마나 無骨에 배알이 없으면 싸대기를 맞고도 다른 편을 대주어야 하는가 하고 혼자 화를 내곤 했었다. 혼자 있을 때는 물론이고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에도 그렇게 대응을 해야 하는가에 ‘나는 그렇게 하기 힘들겠다. 나는 도저히 기독교인이 되기 힘들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
그러다가 김규항 지은 ‘예수전’이라는 책에서 이에 대한 약간의 답을 찾아냈다. 그 부분을 일부 옮긴다. (P187-188) 『예수에 관한 가장 흔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예수가 무조건적인 용서를 설파했다는 것이다. ‘오른 뺨을 때리면 왼뺨도 갖다 대라’는 그의 말(마태 5:39)은 불의와 폭력에 대한 무기력한 순응을 강요하는 데 활용되어 온 가장 유명한 경구다. 그러나 오늘 좀 더 섬세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예수의 이 경구가 오히려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아챈다. 사람은 대개 오른손잡이다. 오른손은 ‘바른손’이며 고대 사회에선 더욱 그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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