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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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경선 | 등록일 | 20.07.03 | 조회수 | 71 |
어원 방위병에게 예비군 중대장이 “陸軍은 땅에서 싸우다 죽고, 海軍은 바다에서 싸우다 죽고, 空軍은 공중에서 싸우다 죽는다. 그리고 戰警은 돌에 맞아 죽고, 방위는 房에서 싸우다 죽는다.”고 했다. 그러자 방위병이 말했다........... “아닙니다. 쪽 팔려서 죽습니다.”
오후 다섯 시로 시간을 잡은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몇 명이 둘러앉아 오늘의 행사와는 전혀 다른 한 ‘단어’를 가지고 설왕설래를 했으니 그 단어가 바로 위 얘기에 나오는 ‘죽다’라는 말. 사람이 죽다, 나무가 죽다 할 때 사용하는 말인데 이 단어가 주는 의미가 가볍지 않다 보니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변형된 또는 이를 암시하는 어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 가운데 하나가 ‘깨 팔러 가다.’라는 표현.
그런데 어느 누구도 이 표현의 유래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바 나로서도 자못 궁금한 게 있어 집에 와서 찾아보게 되었다는... 일단 죽음을 나타내는 표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殞命(운명)하다, 他界하다, 別世하다, 운명을 달리하다, 世上을 뜨다, 눈을 감다, 生을 마감하다, 死亡하다, 숨을 거두다, 숨지다, 죽다, 逝去(서거)하다, 幽明(유명)을 달리하다. 종교적인 말로 召天(소천)하다, 善終(선종)하다, 涅槃(열반)에 들다... 등등
이에 더하여 비속어로서 이런 게 있을 수 있다. 뒈지다, 꼴까닥하다, 숟가락 놓다 등등. 이 가운데 ‘깨 팔러가다’도 있는데 어디를 찾아보아도 깔끔하게 설명을 해놓은 곳이 없다. 그러다가 가장 가까운, 또는 덜 억지스러운 내용을 찾게 되었다.
『깨팔러 갔다는 것은 돌아가셨다는 말인데... 보다 정확한 말은 "황천장(黃泉場)에 깨(께)팔러 갔다"는 것입니다. 께벗다는 말에서 ‘께’라는 의미는 벌거벗은 몸을 의미하고 죽으면 께벗고 염해서 땅에 묻으러 가는데 그것을 저승을 의미하는 황천의 장마당에 내놓는다는 것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황천장이란 말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넓게 사용되는 말은 아닌데 李朝 중엽에 콩이 풍부했던 경북 영천장에 주변지역의 상인들이 콩을 사러 갔다가 주변 지역이 험난하고 술집과 노름판이 많아서 돈을 잃고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의미로 "영천장에 콩 팔러 갔다"고 사용하던 데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황천(黃泉)의 장, 황천장에 깨팔러 갔다는 말로 轉移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원래는 상상속의 황천장에 사람이 죽으면 몸을 의미하는 ‘께’를 팔러가는 것인데... 실제 경북 영천장에 콩 팔러 간 것과 의미가 연결되므로 농산물인 깨를 팔러간 것이다고 연상을 하여 말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영천장에 콩 팔러 갔다는 것이 함흥차사와 같이 행방불명된 경우를 말하지만 죽었다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예가 경상도, 충청도 지역에서 발견된다 하네요. 』
이 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데다가 이 설명이 그나마 타당한 듯 보이는 관계로 나는 앞으로 이렇게 알고 있을 것이며 이렇게 설명을 해주기로 결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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