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생활 관련 질문에 아이들이 대답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아이들은 세세하게 과거 사실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계기가 있다면 관련 이야기를 쏟아낼 수는 있지요.

유치원에서 자동차 놀이를 했는데 집에 돌아와 똑같은 놀이를 한다면 “유치원에서도 자동차 놀이 했어”  처럼 응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처럼 육하원칙에 따라 무엇을 했는지 설명하고 오랫동안 기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때론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생기게 되지요.

   “유치원에서 뭐 했어?”라는 질문은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뭐 했어?”라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다가 “내가 유치원에서 무엇을 했는지 꼭 기억해야지”라는 의무감에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놀이 과정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다가 오히려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질문도 없이 “유치원 다녀왔니?”라고 할 순 없겠죠?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오면 먼저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안아주고 “잘 다녀왔니?”하며, 정서적인 부분을 만져줍니다. 그리고 아이의 작은 말을 단서로 이야기를 이어가보세요. 이야기를 들을 때 긍정적인 반응은 우리 아이를 수다쟁이로 만든답니다. “와~ 그랬어?”, “정말 재미있었겠다.” 등의 반응을 해준다면  묻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을 이어가며 말하게 된답니다.
   단 주의할 점은 어떤 질문을 던지더라도 취조성 분위기가 되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가능한 즐거운 반응으로 이야기를 계속 이끌어가는 모습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