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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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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에서 시작하는 아이들의 행복 찾기
작성자 *** 등록일 12.07.06 조회수 318

급변하는 지구 환경 속에 온 생명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타 생명체에 의존해서 살아왔던 인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구 환경의 변화와 자연의 파괴는 생명체의 위기로 이어지고, 타 생명체의 위기는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식물과 동물들은 그대로 내 몸이 됩니다.


식물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고 동물들이 숨 막혀 죽어 가는 현실은 곧바로 우리 몸에 대한 위협을 의미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가장 온전했던 모습으로


우리 몸에 들어 왔던 타 생명들은 이미 자신의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인류의 생명 또한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니 사람들의 욕심으로 파괴되던 자연과 그 안에서 키워졌던 생명들은


이미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인류의 삶을 고통과 질병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곡식과 채소들은 유전자 조작된 종자로 시작되어 강력한 농약과 화학비료에 절여지고,


각종 화학 물질이 첨가된 상태로 우리 밥상 위에 올려 집니다.


잔인한 방식으로 사육되고 도살된 동물들도 분노에 가득 차


그들의 살을 무너뜨리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지방 덩어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지금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음식을 먹고 있는 셈입니다.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알 수 있다 했습니다.


현대인들의 밥상은 이미 변질되고 가공된 식품들로 채워졌고 우리의 몸과 마음들을 뒤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가장 바른 먹을거리를 먹고 성장해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은 변질된 식품들과 잘못된 식생활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밥상머리에서 우리가 배워왔던 그 온전한 정신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는 밥상머리에서 부모의 정성에 감사했고, 농부들의 노고에 감사했고 하늘의 사랑에 감사했습니다.


햇빛과 달빛이 사라진다면 우리의 밥상은 이미 없습니다.


더운 여름, 긴 장마를 이겨내는 농부들의 피땀이 없으면 곡식은 여물지 못합니다.


부모의 정성 또한 없다면 밥상은 온통 인스턴트 천국이 되어 버립니다.


옛 말에 감사할 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 했습니다. 밥상머리는 감사를 배우는 곳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차려내는 밥상은 이미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는 껍데기가 되어 버린 듯 보입니다.


밥은 아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영양을 보충하는 수단이었고,


사람들의 마음을 전달하는 소통의 매체였으며,


삶의 기본 덕목인 감사를 배우며 하늘의 사랑을 체험하는 엄숙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모의 정성어린 밥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됩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생존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생존을 걱정하는 사람은 부모였고 그것은 밥으로 표현됩니다.


뱃속의 태아는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지 않지만,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엄마가 젖을 주고 기저귀를 갈아 주었을 때


자신의 생명이 안전하게 보살펴지고 있음을 체험하고 안도하며 미소 짓습니다.


그것은 영원히 아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삶의 안전감을 회복하게 되고,


다음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즐겁게 찾아 나서게 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부도, 취미 생활도, 여가 생활도 없는 것은 모두가 같습니다.


아이들의 밥이 사랑으로, 정성으로,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아이들이 먹고 있는 밥은 오직 육체적인 성장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장과 지적인 체험들에 대한 욕구를 확장시키고,


모든 관계의 의존성을 회복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기초의식을 마련합니다.


아이들에게 밥은 단순한 밥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출발합니다.


그 밥을 어떻게 주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부모와 사회와 국가의 책임이 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은 만족하게 되고 만족하게 되면 기뻐지게 되고


기뻐지면 평화롭게 되고 평화로우면 행복하게 됩니다.


그 행복감은 아이들이 성장하고 살아가는데 근원적인 힘이 됩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되는 사회는 아이들이 밥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게 되는데서 출발한다 하겠습니다.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여겨 함부로 아무렇게 먹지 않는 것,


그 음식의 감사함을 알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모든 사회적 관계에서 자신의 역할 또한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는 것,


그래서 성장기의 모든 순간 또한 기쁘고 즐겁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는 것.


그 모두의 시작을 우리는 밥상머리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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