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선택하는 계획된 우연

계획된 우연이 만들어가는 인생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우연의 힘

심리학자인 존 크럼볼츠(John Krumboltz) 교수는 1999년, ‘우연한 사건들이 개인의 진로 설정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우연히 만나는 사람, 사건, 지식 등이 진로 선택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 이렇게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우연 중 자신의 노력에 따라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를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이라 합니다.

한 사람의 진로 발달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만드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간호사가 되려고 했는데 병원에서 환자의 비명과 출혈을 우연히 경험하면서 본인과 맞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배고픔에 요리를 했다가 우연히 가족이나 친구들이 너무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껴 요리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신의 소질을 찾고 진로를 결정하는 요인은 다름 아닌 ‘우연한 계기’입니다.

학생들은 진로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으려면 여러 시도를 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직접 도전해 보면서 잘못된 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진로발달과정입니다. 나의 진로에 대한 완벽한 설계도를 그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진로 결정을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도전을 멈추지 말고, 우연한 상황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해봄으로써 만나게 되는 ‘우연한 계기’들이 나의 진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더 나아가 긍정적인 효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출처 : 김춘경 외(2016), 「상담학 사전」 /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2014), 「천 개의 성공을 만든 작은 행동의 힘」)

*자세한 내용은 첨부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