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도서관이 연합뉴스 기사에 나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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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하선화 | 등록일 | 21.05.26 | 조회수 | 149 |
"그리운 선생님"..작고한 은사 명의로 모교에 책 기부한 제자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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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신주언 장학사님 문고' 전북 김제중앙초등학교 도서관 한편에 아기자기한 문고가 조성됐다. 벽에 붙은 문고 명패 앞쪽으로 두 개의 기다란 책장이 놓여 있다. 여기에는 아이들 눈높이로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750여권이 꽂혀 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책을 읽던 학생들은 문고 명패 왼쪽에 걸린 신주언 장학사 얼굴을 유심히 바라봤다. 신주언 장학사는 1970년까지 김제중앙초에 재직했던 교사다. 이미 1976년에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신 교사는 김제중앙초 도서관에서 다시 학생들과 만나게 됐다. 이 문고는 그의 제자인 서울대 임정기 명예교수의 뜻으로 조성됐다. 일흔을 넘겨 머리가 하얗게 센 제자가 어릴 적 자신을 바른길로 인도해준 신 교사를 그리며 책 구입비 1천만원을 기탁한 것이다. 더욱이 임 교수는 자신이 아닌 신 교사 이름으로 선행을 베풀어, 뒤늦게나마 스승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 교사가 작고하기 전 동창생들에게 임 교수의 안부를 물었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불찰을 뉘우치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 임 교수는 성인이 된 직후부터 신 교사를 꼭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으나 이 다짐은 어느새 바삐 지내 온 세월 속에 묻혀버렸다. 신 교사의 지도를 받고 자란 임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에 진학, 영상의학 전문가로 성장했다. 전세계에서 한국인으로서는 네 번째로 북미영상의학회 명예 회원 명단에 이름도 올렸다. 서울대 명예교수 직함을 가진 임 교수는 현재 유수의 석학들이 모이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에서 활동 중이다. 장성한 임 교수는 신 교사를 '제자를 진심으로 대한 선생님'으로 기억했다. 특별한 기억보다도 학업과 올바른 성품, 두 가지를 모두 가르치려 했던 은사였다고 한다. 임 교수는 "가족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6학년 때 전학을 갔다"며 "돌아보면 은사님은 학업은 물론 제자들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쏟았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부터 은사님을 뵙겠다 마음먹었지만, 세상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작고하신 후에야 찾아뵙는 불찰을 범한 제자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도서 기증식에서는 신 교사 대신 그의 아내가 임 교수를 맞았다. 90세가 넘어 거동이 어려운 아내는 임 교수의 손을 꼭 잡고 "참 고맙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고 한다. 또 "생각지도 못했는데 제자가 책을 기증한다는 소식에 너무 놀랍고 반가웠다. 선생님도 매우 기뻐하실 거다"라는 말에 임 교수의 목이 멨다. '신주언 장학사님 문고'가 조성된 배경을 알게 된 김제중앙초 학생들은 임 교수에게 감사의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임 교수는 "며칠 전 학생들의 감사 편지가 우편으로 도착했다"며 "선생님의 역할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는 교사의 편지도 있었다"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책임감 있게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을 맡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며 "아이들이 교사의 지도 아래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d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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