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히카 대통령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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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국한방고 | 등록일 | 17.02.13 | 조회수 | 347 |
탄핵정국이 갈수록 꼬여가는 양상이다. 이즈음처럼 대통령의 존재가 국민들의 일상에 버거운 무게(?)로 다가온 적이 또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다시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었던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을 떠올린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란 닉네임을 얻은 무히카 대통령은 2009년 좌파연합의 후보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국민당과의 결선투표에서 52%를 얻어 우루과이의 대통령이 됐다. 이후 5년, 그는 사회의 불평등을 줄이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일에 앞장서 남미의 가장 작은 나라 우루과이의 소득을 중남미에서 1,2위를 다투는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한편으로는 참된 행복의 가치를 내세워 스스로 절제하며 검소하고 나누는 삶을 실천해왔다. 재산이라고는 오래된 농장과 1987년식 낡은 자동차 한대가 전부. 대통령이 된 후에도 화려한 대통령궁을 노숙자들에게 개방하고 자신의 허름한 농가에서 직접 농장 일을 하며 수행원도 없이 아내와 단 둘이 살았던 그는 월급의 90%를 기부하고, 가난한 국민들을 위한 부의 재분배 정책을 주도했다. 무히카가 재임하는 동안 우루과이가 유럽 전역을 휩쓴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해마다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런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히카는 실천하는 삶으로서 뿐 아니라 가슴 뜨거워지는 어록을 남겼다. 그는 “나는 가난하지 않다. 절제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필요한 것이 많은 사람인데 나는 더 필요한 것이 없다. 나는 절제할 줄 아는 것일 뿐 가난한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으며 “나는 조금 더 떳떳한 조금 더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갖고 싶다. 무엇보다 그것이 먼저”라고 자신의 국가관을 밝혔다. “국가가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내가 끌리는 것은 자치적인 경영이다. 어떤 것을 관리하는 주제는 국가가 아니라 민중이 되어야 한다”거나 “세상은 언제나 혁명을 필요로 한다. 혁명이란 총과 폭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고의 전환이다”는 등등의 그가 남긴 어록은 한결같이 탄탄한 정치적 신념과 철학의 가치가 온전히 배어난다. 말을 많이 했지만 결코 국민들을 기만하지 않았던 대통령. 조금 더 떳떳하고 조금 더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부터 도덕적이고 모범적으로 살았던 대통령. 우리에게도 그런 대통령이 있었던가 되돌아보게 된다. 대한민국이 처한 오늘의 현실을 보니 이런 대통령을 가졌던 우루과이 국민들이 더 부러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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