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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에 보도된 글
작성자 한국한방고 등록일 13.02.14 조회수 624

2013년 02월 13일 (수) 새전북신문

가끔 진안 인삼농협을 찾는다. 판매센터에 들어서면 종종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빼곡하게 늘어선 30여 점포 주인들의 눈총이 일제히 쏟아지는 연유다. 그 만큼 방문객이 적다는 얘기로, 홍삼·한방특구 진안군의 무색한 풍경중 하나다. 진안군은 2006년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이래 홍삼스파를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으나, 민이 체감하는 온도는 아직도 싸늘한 모양이다.

 

세종·문종·단종·세조까지 47년간 왕을 치료했던 당대의 명의 전순의(全循義) 고향은 진안이다. 본관도 진안(鎭安)이어서 진안을 한방특구 반열에 올려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의학사전인‘의방유취’를 공동으로 펴냈고, 온돌과 한지를 이용해 식품 저장법을 수록한‘산가요록’, 침구술을 정리한‘침구택일편집’등 의학자이자 식품전문가로서도 기지를 발휘했으니 그의 천재성은 정말이지 놀랄만하다.

 

이미 고인이 된 이종기 전 진안사삼조합 조합장은 더덕을 인삼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려놓은 인물이다.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더덕의 효능 설파에 평생을 보냈다. 그의 노력 또한 한방특구 지정에 큰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진안 한국한방고의 졸업생 전원 취업 및 대학진학 스토리가 연일 세간을 오르내린다. 특히 오현수 군과 윤지현·홍푸름 양의 공무원 입문기는 ‘고졸출신 9급 공무원 탄생’이라는 성공신화를 일군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는 정원이 몇 배나 많은 일반 특성화고교가 겨우 1~2명을 배출하는 것과 비교해 산골 고교의 반란으로까지 여겨졌다.

 

이어 한방고에 지원자가 몰린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난해 60명이 지원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12명이 몰려 경쟁률만도 2.24대1에 달했다. 입학생의 출신지도 전북이탈 현상이 뚜렷해졌다. 첫 입학생을 맞은 2010년 만해도 전북이 88%(44명)를 차지했으나, 2011년에는 66%(33명)로 떨어졌다. 이로 미뤄볼 때 한방고와 한방특구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은 좀 더 분명해졌다. 이제 오·윤·홍 공무원 삼총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영원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홍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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