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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수 선생님 정년 퇴임(2018.08.31.)
분류 한방수 선생님 정년 퇴임(2018.08.31.)
작성자 전주신흥고 등록일 18.09.06 조회수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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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수 수석 선생님께서 지난 8월 31일자로 정년 퇴임 하셨습니다.

수석 선생님의 뜻에 따라 퇴임식이 아닌  학생들과 마지막 수업으로 식을 대신하였습니다.

다음은 선생님께서 교단을 떠나기 전 선생님들께 남긴 말씀입니다.


제가 교단에 선지 36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1982년 3월 2일 이었는데
지금 생각 해 보니 첫 수업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7교시 나의 마지막 수업에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도 있었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있어 저는 늘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한편 뒤를 돌아보면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꿈을 꾸게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평생 교단에서 내 꿈만 꾸다 가는 것 같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한 아이에게라도 희망을 갖게 하려 했는데
평생 교실에서 내 희망만 이야기하다 가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한 아이에게라도 인정받는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늘 나는 인정받는 줄 알고 살아온 것 같아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한 아이라도 진실로 사랑하는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늘  나르시즘에 빠져 살다 가는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합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용기 있게 고백하는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평생 아는 체 하다 가는 것 같아
또 한 번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퇴임식이라는 행사로
존경하는 여러 선생님 앞에 서기가 부끄러웠습니다.

퇴직 후
남은 날 이라도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저의 조그만 사랑과 관심이라도 아끼지 말고 나누고 싶은데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리 살고 싶은데-----

변함없는 사랑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방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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