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신흥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 제 8회 글쓰기 축제>에서 수상한 최우수상(지상) 작품을 게재합니다.

거듭 수상을 축하드리며, 부단히 노력하여 신흥을 빛내는 훌륭한 작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작품 제목 : 설원

■ 수상자 : 2-6 백*재

■ 수상 소감 :

죽은 자의 집 청소라는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느낀 죽음과 비참함에 대해 이런 것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고, 그것이 설원이라는 주제를 고르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설원은 고통의 원인들의 추상적인 집합이라 생각하며 써 보았습니다. 언제든 우연히 죽음 속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을 기차의 종착지인 설원으로 표현하려 했으며, 그 원인들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순응하는 태도의 변화를 묘사하고자 했습니다.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종교를 통해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있듯이, 다양한 종교를 성당으로 대표해 그 안에서 편의와 안정을 제공받으면서도 무언가 모순됨을 느끼는 화자를 통해 종교하는 것이 도피처는 될 수 있으나 실질적인 극복은 어렵다는 것을 말하려 했고, 타락한 종교인을 신부로써 표현하려 했습니다.

승차장에서 화자가 설원의 끝을 생각하며 돌아가는 열차에 타는 것은 설원에 있던 화자가 결국 극복의지를 다지며, 화자의 힘으로 이러한 고통들의 원인들 타파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의도했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처럼 독자들도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