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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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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학교 개교120주년 기념사(교장 임희종)
작성자 임희종 등록일 20.09.03 조회수 260
첨부파일

+ 학교장 기념사

 

섬김의 빛 120, 함께 열어가야 할 평화 세상

 

    임희종(전주신흥고 교장)

 

 

   우리 신흥학교는 1900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레이놀즈 집에서 학생 한 명으로 근대교육을 시작하여 이제 12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신흥학교를 지켜주시고 섭리하신 에벤에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곳 신흥학교 터전은 1700년 전라감사 김시걸이 전라감영에서 직접 운영하는 영학(營學)인 희현당(希顯堂)을 창건하여, 200년 동안 호남의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하여 교육한 곳입니다. 유서 깊은 희현당 터에서 호남 최초로 근대교육을 시작한 신흥학교 120년은 굴곡 많은 격변의 민족사가 그대로 녹아 있으며, 꿋꿋한 신흥인의 기상이 서려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구한말 국권회복운동과 3.1운동 그리고 광주학생운동 등 일제강점기 전주지역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고,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과 신사참배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스스로 학교 문을 닫았으며, 해방 후 다시 학교 문을 열었습니다. 19805월에는 5.18항쟁에 동참한 5.27신흥민주화운동을 전개하여 불의한 독재정권에 저항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사람을 기른다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진리를 탐구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정의를 실현한다는 학교의 운영철학과 핵심가치가 실현된 모습입니다. 지금도 학교를 구성하는 교직원과 학생들은 서로를 신뢰하며,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교직원은 학생들의 삶을 세워주고, 학부모들은 이를 지지해주며, 5만여 동문들은 멘토가 되어 장학금으로 후원하고 격려하며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신흥학교는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여 받은 사랑에서 주는 학교로의 전환을 꿈꿉니다. 우리가 그동안 축적한 자양분을 바탕으로 스스로 성장할 뿐 아니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열악한 지구촌 사람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해외 선교학교 신흥미션스쿨도 세우려 합니다.

교육과정을 수행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학교시설인 강당, 체육관 등을 개방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로 확대해나간다면, 학생들의 시야 확장과 학교발전은 물론 지속 가능한 나눔과 섬김도 가능할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엄중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120주년행사를 영상으로 녹화하여 진행하게 되어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시청 가능한 온라인 유투브로 제작하여 방영할 예정입니다. 방역 조치를 철저히 취하면서 진행되는 개교 120주년기념예배, 선교·교육·학생운동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심포지엄, 동문 선배와 함께 하는 멘토-멘티 행사, 통일캠프, 기념 토크쇼 및 축하 공연에 참가하여 신흥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주실 출연자 여러분과 신흥120년사 집필진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신흥(新興), 어둠을 밝히고 새 세상을 열고자 했던 선배님들의 전통, 4차산업혁명 시대 융합·통섭의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직원-학생들의 섬김과 협력, 지구촌 곳곳에서 신흥정신을 실천하는 5만여 동문과 함께 신흥의 비전 실천과 섬김은 여기서, 지금신흥인의 삶 속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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