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3회 졸업생 81명 여러분께(교장선생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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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수은 | 등록일 | 20.02.06 | 조회수 | 3152 |
제 83회 졸업생 81명 여러분!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아울러 여러분을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선생님과 정성으로 보살펴주신 부모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선생님과 부모님은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고 여러분을 위해서 기꺼이 안개꽃이 되어주신 고마운 분들입니다.
지난 6년간 정들었던 우리학교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이제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르는 여러분의 힘찬 날개 짓을 응원합니다. 높고 높은 창공은 이제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곳은 여러분의 꿈이 피어나는 곳이며, 우정이 깊어지는 곳이며, 진지한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곳이며, 사람과의 관계를 깨달아가는 곳이며, 사랑의 달콤함과 이별의 쓴맛을 경험하는 곳이며, 진리를 찾아 고뇌하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꿈을 꾸던 그 꿈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학교의 거울입니다. 사람들은 여러분을 통해 우리학교를 보게 됩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전주부설초등학교입니다. 여러분이 지나온 길과 걸어갈 길은 전통이 되고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우리학교의 자랑이 되고, 우리학교는 여러분의 자랑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항상 ‘나는 나답게 사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나답게 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두고두고 생각하며 여러분의 학창 시절을 보내다보면 어느덧 나답게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명심하세요. 여러분이 생각의 씨를 뿌리지 않으면 거둘 열매도 없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시시하게 여기겠지만 큰 부탁을 좀 드릴게요. 먼저는 여러분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친절을 자주 베푸세요. 여러분으로부터 시작해서 주변 사람에게 사랑이 흘러가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온 세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소란합니다. 학급별로 조촐하게 치르는 졸업식이지만 이 또한 여러분의 인생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여러분 중 누군가는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위대한 사람이 꼭 나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난 시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0. 2. 7.
전주교육대학교전주부설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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