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중 하나로 사형제도에 얽힌 윤리적인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한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강도 살인으로 딸을 잃고. 그 사건을 계기로 이혼한 아내 또한 강도 살인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주인공의 딸을 죽인 살인범은 충동적으로 살인을 하게 되고, 죄책감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주인공의 전 아내를 죽인 살인범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사형을 받아드리기로 한다. 작가는 주인공의 전 아내가 쓴 사형제도에 대한 글을 읽는 것으로 전개하며 독자가 간접적으로 사형제도의 문제를 느끼게 한다. 주인공의 전 아내는 사형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며. 가해자가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으면 유가족의 마음에는 없어지지 않는 상처가 남는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천재성을 느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이라는 매개체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느끼게도 하고,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느끼게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제도라는 신중한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