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 우리 전시체험관을 방문하셨을 때 불편함을 드린 점 먼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원은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였던 지난 4월부터 주말체험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방역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 시간대별(1일 3차례) 예약을 받는 체제로 가고 있는데, 귀하께서는 3시~5시 시간대를 예약하신 것입니다. 1시간 일찍 방문하셔서 입장을 원하는데, 당시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담당하던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귀하의 입장을 불허한 상황인 것이고요. 원칙을 따지자면 그것이 맞기는 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시간대별 예약 상황을 볼 때 충분히 공간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단지 예약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불편함을 드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귀하께서 기분이 상하신 것은 입장에 제재를 받았던 것보다는 오히려 누구는 입장을 허용하고 누구는 불허하는 일관성 없는 대응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시체험관 상근 근무자인 과학문화해설사는 이런 경우 당연히 방문객을 배려하여 입장을 허용한 것이고, 주말에만, 그것도 일회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던 대학생은 이를 확고한 원칙으로 받아들여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인 듯싶습니다. 어찌되었든 그날 귀하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다시 한 번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어떤 체제로 운영하든 되도록이면 방문객에게 불편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전화인증을 통해 예약하신 내용은 저희들이 확인할 수 있고, 당연히 명단 출력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것이 개인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이 있기보다는 방역지침을 잘 지키면서 동시간대에 머무는 적정인원수를 파악하는데 방점을 두고 다소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직원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의 방문객을 대하는 언행이나 태도 또한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안되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건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