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8 펜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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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4.12.19 | 조회수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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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펜싱이다.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펜싱 국가대표팀의 훌륭한 경기를 보고 나서인지 요 근래에 펜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물론 펜싱은 접하기 쉽지 않는 고급 스포츠여서 하고 싶다고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긴 하다. 우리 학교는 대도시에 있지 않아서 펜싱을 배울 기회가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다 방법은 있는 법. 최근에 보았던 영화 ‘모아나 2’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다른 길은 언제나 있어.”
오늘처럼 광주에 나온 김에 펜싱을 접해보기로 하고 열심히 펜싱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이도 다 사회 선생님의 수고로움과 애씀 덕분이다. 우리 학생들은 알랑가 몰라.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무엇인가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광주에는 총 3개의 펜싱 클럽이 있었다. 그중 오늘 동선과 가장 가깝기도 하고 예산의 범위를 초과하지 않는 장현경 펜싱 클럽을 찾았다. 혹시라도 정보가 필요할지 몰라 아래 URL을 첨부한다. 광고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다. https://place.map.kakao.com/227026911?referrer=daumsearch_local (광주 장현경 펜싱 클럽)
펜싱 클럽에 들어서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자기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며 우와를 연발한다. 나 역시 그랬다. 눈앞에는 티비에서만 보던 펜싱 경기장이 펼쳐졌다. 그냥 멋졌다. 역시 직접 보고 경험해 봐야 한다.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학생들은 펜싱 옷을 갈아입고 경기장 위로 올라가 펜싱 선생님의 수업을 받았다. 펜싱복에 칼에 마스크를 걸치니 우리 학생들이 왜 이리 멋지고 이뻐 보이던지. 옷이 날개여서 그런가? 아님, 우리 학생들이 원래 이뻐서 그런가? 다 모델 같다. 기본 교육을 받고 사브르와 플뢰레 방식으로 각자 두 경기씩을 치렀다. 평소 원한(?)이 있던 친구들과 짝을 지어 정정당당하게 스포츠로 그 우위를 가른다. 아래에 영상을 담아 놓았다. 한번 감상해 보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GDGPq-xHcac https://www.youtube.com/watch?v=wYSihzjMvpw&t=3s https://www.youtube.com/watch?v=du2GbtvXPRA&t=2s https://www.youtube.com/watch?v=Dmyzey0FJJ4&t=2s https://www.youtube.com/watch?v=AtoxHw1DMus&t=1s https://www.youtube.com/watch?v=CqALby7ijqo&t=2s https://www.youtube.com/watch?v=o3t3frtcd1A&t=10s https://www.youtube.com/watch?v=ra0tO84I8p0&t=2s
특히, 0:3으로 지다가 5:3으로 역전한 두 남학생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두 학생은 평소 티격태격하던 관계였는데 오늘 드디어 합법적으로 승부를 가루었다. 양쪽에서 시작해 가운데에서 만나 팽팽하게 서로의 칼을 피하고 찌르며 경쟁을 하였고 마지막에는 가운데서 만나 서로의 칼을 크로스하며 승부에 대해 승복하고 악수를 나누었다.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중에는 이기기 위한 경쟁 관계이지만 경기가 끝나면 그 결과를 인정하고 악수하며 다시 협력의 관계가 되는 이 멋진 장면을 선생님들은 관람하며 경기가 끝나자 두 학생을 위해 박수를 쳐주었다. 한편의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두 학생은 이걸 계기로 더 끈끈해지겠지? 계속 티격태격하더라도 말이다. 진정한 우정이 이런 경험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펜싱 경기를 다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우리의 추억을 또 사진으로 담아 가슴속에 고이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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