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뮤지컬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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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4.12.17 | 조회수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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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연합으로 뮤지컬 공연이 열렸다.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관내 작은 학교들이 모였다. 서울 공연팀을 섭외하여 상당한 예산을 들여(공연비가 이렇게 비쌀 줄 몰랐다.) 이곳까지 공연팀을 초대하였다. 오늘 우리가 볼 공연은 “우연히 봄을 만나다”로 학교 폭력 예방과 청소년기의 꿈을 주제로 한 밴드 뮤지컬이다. 직접 배우분들이 악기연주를 하고 연기와 함께 노래도 부른다. 요즘 배우 되기 힘들겠다. 악기에 노래에 연기까지 해야 하다니. 공연장인 임실 문화원 시청각실에는 관내 작은 중학교인 지사, 청웅, 삼계, 오수, 섬진, 성수 총 여섯 학교가 모였다. 공연 시작이 1시 30분이라 우리는 일찍 서둘러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선생님들 차를 나눠 타고 읍내로 향했다.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많지 않아 학교 행사를 위해 이동을 할 때면 교사들 차를 이용하든가 아니면 작은 승합차를 빌린다. 그 작은 승합차는 영어 선생님이 운전을 하시기에 차량을 빌리는데 큰돈이 들지 않아(렌트비) 체험학습을 쉽게 떠날 수 있다.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의 경우에는 전세버스 하루 빌리는데 70만원 정도 드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을 데리고 나가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베스트 드라이버 영어쌤이 계시기에 차만 빌리면 언제 어디든 떠날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영어쌤 업무 분담에 운전도 넣자고 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언제나 이동하는데 운전을 마다하지 않으신 영어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학교가 행복할 수 있다.
여섯 학교가 모여서 그런지 공연장이 꽉 찬다. 큰 함성과 박수 소리와 함께 공연은 시작되고 우리는 콘서트장에 온 것만 같았다.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악기연주와 노랫소리에 빠져 다들 손바닥이 닳도록 박수를 쳐대며 함성을 지르고 있다. 공연은 아주 훌륭했고 우리는 아주 황홀했다. 서울 대학로 어느 소극장에서 보던 공연과 같았다. 공연 후 배우분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은 더욱 유익했다. 요즘은 엔터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아서 여기저기서 손을 들어 공연, 연기, 음악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배우분들은 학생들의 모든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다. 배우분들의 답변에서 우리 학생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는 그 시작점을 발견하기를 바래본다. 오늘의 공연은 또 하나의 좋은 경험으로 학생들 마음속에 아로새겨지겠지? 우리 학교에서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최대한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다 보면 그 어딘가에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을 거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배우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 한 장에 우리의 경험이 추억으로 가슴에 새겨진다. 인생은 한편의 공연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만약 우리가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 대학로를 찾았다면 큰 비용과 수고로움이 있었을거다. 하지만 오늘 누군가의 노고로 우리는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좋은 공연팀을 초청해 준 임실교육지원청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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