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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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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등록일 24.11.05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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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10월 7일 이후힘들게 책을 구해(국어 선생님의 노고중학생들이 가장 읽을만한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아침 독서 시간을 이용하여 어떤 날은 2-3페이지를어떤 날은 5-6페이지를 우리는 꾸준히 빠지지 않고 함께 읽어 내려갔다.

마음이 아팠다.

많이.

학생들은 518에 대해 물어봤다.

그래서 갔다.

광주로.

광주 도청앞 금남로로.

그 당시의 상황을 보고 배우기 위해.

 

먼저예전 YWCA 건물이었던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으로 향했다.

해설사님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해설사님의 안내로 518의 기록을 보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1980년 5월 18일 전후의 진실을 보고 들었다.

이는 우리의 역사였다.

이야기가 아니라 진실이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숙연해지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 당시 민주화를 열망한 모두가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였다.

수많은 동호가 그날 여기서 민주화를 외치며 죽어갔다.

우리는 슬펐다.

마음으로 울었다.

그리고 도청 앞 건물 전일 빌딩으로 향했다.

거기 10층에는 아직도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바로 헬기에서 쏜 수많은 총탄 자국들.

10층에 올라가니 당시의 현장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총탄 자국은 한두 개가 아니었다.

총탄 자국을 볼 때마다 동호가 생각났다.

겨우 중 3이던 동호가.

 

한강 작가는 말한다.

동호는 실존 인물이란다.

소년이 온다의 마지막 장인 에필로그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그 당시 동호가 죽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어른이 되어 있었을까?

좋은 어른으로 자랐겠지?

 

역사는 가정이다.

만약 이리했다면저리했다면?

특히 안타까운 역사적 사실을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언제나 더 좋은 선택은 존재한다.

이젠 우리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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