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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로젝트란?

배경 및 목적

안정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는 우리 학교만의 차별화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리는 '기린봉 프로젝트'(K-프로젝트)라는 깃발을 들고, 주변의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걸어서 찾아간다. 현장으로 가는 그 길은 결코 녹녹치 않은 멀고 힘든 길이다! 이것은 도전(挑戰)이다. 이것은 젊음의 특권(特權)이다. 이것은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의 작은 탈출 - 아름다운 일탈(逸脫)이다.

길 위에서 경험하게 될 침묵의 그 긴 시간! 그것은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고, 삶을 반추하는 시간이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이다. 비록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정신적인 성장과 진화를 자극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회가 된다. 길 위에서의 침묵 - 그 속에서 얻게 될 에너지는 이후의 삶에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주리라 확신한다.

★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긴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 Jean Jacques Rousseau(장자크 루소)

기대되는 효과

① 먼 길을 걸으며 대화의 긴 시간을 갖는다.
② 사제간∙교우간∙부자간에 신뢰가 쌓여 벽이 없어지고 공감능력(empathy)이 커진다.
③ 삶이 즐거워지면서 부적응학생들의 수가 줄고 면학분위기가 개선된다.
④ 길 위에서의 긴 침묵은 자아성찰의 기회가 되어 학습동기를 유발시킨다.
⑤ 편함 속에서 뿐만 아니라, 육체적 힘듦 속에서 삶의 존재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⑥ 길 위에서 만나는 역사와 종교 그리고 문화의 현장은 사고의 품격을 높인다.
⑦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세상과 사람을 꽃처럼 아름답게 보게 된다.
⑧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광역화된 눈으로 세상을 바르게 보는 큰 사람이 된다.

KP Journal을 써야하는 이유

▶ 삶이란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알게 되는 것!

① 기록하지 않은 것은 KP에 대한 예의(禮儀)가 아니다. (안 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② 개인의 삶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다. (개인의 삶도 하나의 역사다.)
③ 시간이 흐르면 소중했던 삶의 경험들이 기억에서 지워진다. (망각은 저주)
④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대상이 다양화되면서 사고에 탄력이 생긴다. (유연한 사고)
⑤ 글 쓰는 횟수가 누적될수록 마음 속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더 커진다.
⑥ 이전의 글과 이후의 글을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삶이란 진화다)
⑦ 대학 졸업 후 취업할 때, 남에게 없는 내게만 있는 차별화된 스펙이 된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⑧ 훗날 후손에게 자신의 젊은 시절을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최고의 담보물이다.
⑨ 먼 훗날 살아온 삶을 반추할 수 있는 최고의 앨범이다. (What a wonderful world!)
⑩ 밥을 먹으면 배설해야하듯, "했다"는 원인에는 반드시 "기록"이라는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활동주기

연간계획에 따라 실시하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함 (정기고사 마지막 토요일)

활동영역

'아름다운 순례길' '지리산 둘레길' '천년전주 마실길' 등을 포함한 전주 인근의 모든 지역

제1코스: 한옥마을 - 송광사 (28km) / 제2코스: 송광사 - 천호성지 (26.5km)
제3코스: 천호성지 - 나바위 (26.5km) / 제4코스: 나바위 - 미륵사지 (27.5km)
제5코스: 미륵사지 - 초남이 (29.3km) / 제6코스: 초남이 - 금산사 (24.0km)
제7코스: 금산사 - 수류 (19.7km) / 제8코스: 수류 - 모악산 (21.0km)
제9코스: 모악산 - 한옥마을 (27.5km)

또한 일정구간(아름다운 순례길 240km)을 완주하면 '한국순례문화연구원' 및 '국제청소년포상제'(the International Award for Young People)로부터 인증서를 발급받게 된다. 이것은 대학진학 및 대학졸업 이후 취업을 위한 좋은 스펙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자연보호활동을 통하여 해당기관으로부터 교외봉사활동을 인정받게 된다.

우리의 노래와 우리의 시(詩) - KP Song & KP Poem

국가에는 국가(國歌)가, 학교에는 교가(校歌)가 있다. 그렇듯 우리의 'K-프로젝트'에도 노래와 시(詩)가 있다. 그래야 우리의 선택이 더 큰 생명력을 갖는다. 하여 "내일은 해가 뜬다!""나는 추억보다 느리게 간다!"를 'KP'의 노래와 시(詩)로 정한다. 우리는 이를 생활 속에서 즐겨 부르며 그 뜻을 삶속에서 실천(實踐)한다.

▶ KP Song

내일은 해가 뜬다
사노라면(길옥윤작곡 ∙김문응작사 1966)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잠을 잔대도,
고운 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
오손도손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한숨일랑 쉬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Tomorrow is another day" - from 'Gone with the Wind'

▶ KP Poem

나는 추억보다 느리게 간다!
자전거의 노래를 들어라 2 (시인 유 하)

나를 움직이는 연료는 침묵이요
나의 엔진은 바람이요
나의 경적은 휘파람이다

나는 아우토반의 욕망을 갖지 않았으므로
시간으로부터 자유롭다
하여 목적지로부터 자유롭다

나는 아무것도 목표하지 않는다
목표하지 않기에 보다 많은 길들을
에둘러 음미한다

나는 늘 途中(도중)에 있다
나는 샛길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길의 선지자이다

나를 움직이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의 중심이 아니라 인간의 아웃사이더이다
아웃사이더의 서정이다

숲으로 난 샛길을 사랑하는 산책가의 몸이다
산책가는 누구를 추월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추억보다 느리게 간다

나를 무수히 추월해간 지상의 탈것들이여
어쩌면 목적지란 시간의 종말 아닌가
나의 시간은 무한한 곡선
은륜의 텅 빈 내부로 물이 고이듯 시간이 머문다

샛길의 시간은 무익하여, 아무도 가지려 하지 않는다
나는 그 무익한 시간들을 벗 삼아
유한한 삶에 대한 명상을 충분히 할 것이다

산책가는 늘 길 뒤편에 남아 있다 풀잎 하나 사소한 흔들림에도
생의 시간을 길게 확장시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