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건강의 밑거름이 되는 학령기 학생들의 영양과 식생활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식생활 문화의 변화양상은 풍요와 편리함 위주의 생활양식을 추구하면서 고열량의 맛 위주의 가공식품에 길들여짐으로써 자연식품 위주의 식사를 멀리하고 있는 경향에 있습니다.

특히, 우리아이들은 학교생활 중 급식시간 이외는 언제든지 먹고 싶은 음식만 먹을 수 있는 환경 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달고 짜고 매운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길거리 음식이나 칼로리가 높은 편의점 음식을 자주 접하게 되면, 당·나트륨·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실천하고 있는 학교급식에 대해 단순히 ‘맛이 없다’로 평가하게 됩니다.

우리아이들이 좋아하는 달달하고 짭조름한 음식만 먹고는 건강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가정의 밥상에서도 밥과 국, 김치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 가지 반찬을 곁들인 밥상을 찾아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교급식은 맛보다 건강에 중점을 둔 식단을 구성하고 있으며, 슬로푸드·로컬푸드·전통식문화 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