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오래 기억될 한 여름 밤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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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양시경 가족 | 등록일 | 24.07.30 | 조회수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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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과 아이들은 쉬는 날이나 휴가 때는 항상 집에 있고 싶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은 더더욱이 그렇습니다. 집사람이 "사랑해요, 함계해요"라는 가족 수련 캠프에 신청했는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되었다고 좋아하는데, 우리집에서 집사람말고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왜냐면 우린 집이 좋으니깐. 그런데 와이프가 무슨 재주를 부렸는지 중학생 2명과 초등색 1명인 아이 세 명이 다 같이 가는 걸로 설득을 했더라구요. 남편인 저는 집사람이 좋으면 나도 좋은거고 어짜피 짐꾼이나 돼자, 그래도 기왕 가기로 했으면 열심히 활동 참여하자는 마음을 먹고 솔직히 큰 기대없이 남원 운봉읍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운 2일간의 캠프였습니다. 오기전 기대가 적었다는 사실이 미안할 정도로 고생하신 운영진분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수련장 곳곳에서 진행된 행사뿐 아니라 장외 행사까지도 치러져서 통솔이 쉽지 않았을 텐데. 무리없이 거의 20가족이나 되는 많은 참가자들을 인솔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멋진 추억을 함께 만들어주신 다른 가족분들도 수고많으셨고, 운영진들께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규칙과 지시사항들을 전반적으로 잘 따라 주신 것 같습니다.
학생수련원의 시설은 정말 훌륭합니다. 시설은 오래되어 보이지만 관리가 잘되어 있었고, (특히 공동 샤워장의 관리 상태만 봐도 탈의실 바닥과 선반 등의 청결 상태가 놀라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야외 활동을 하고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샤워장과 각 층마다 배치된 공동 화장실 뿐아니라 각 룸에도 프라이빗한 화장실 겸 샤워장이 배치되어 있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고 덕분에 1박2일간 생활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수련 기간중 진행된 각종 행사도 다채롭고 퀄러티가 높았습니다. 흔히 접할 수 없는 집트랙을 그것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열정을 다하는 전문 레크레이션 강사님의 활동도 2시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자칫 힘들 수 있는 저녁 이후, 마치 업무로 따지면 연장근무 시간의 억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감사한 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맨날 핸드폰 쳐다보기 바쁜 우리집 세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속에서 함께 웃고 즐긴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집 세 아이 뿐 아니라, 정말 재능많고 끼넘치는 우리 모두의 맑고 참 건강하구나..그래도 다행이다. 참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지리산의 소중한 동물,식물,관광객을 지켜주시는 레인저분들께도 힘내시라는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고, 유럽을 옮겨온 아티나 카페에서의 허브 족욕 체험과 허브티 시음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가족 단위의 참가자를 배려했는지, 중간 중간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힐링 여행에 참가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참석하고 싶고, 보다 많은 가족, 그리고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내가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경험한 행복감을 느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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