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올라가고 먹을 것을 구하기 쉬워진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비만인구는 증가하였습니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비만으로 인해 유발되는 2차적인 질병들 때문입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으며, 뇌경색, 심근경색 등과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 및 유방암과 같은 일부 암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각종 질환의 원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에 대한 사회적 관심 역시 증가하였습니다. 식품, 운동, 약물 및 수술요법과 같은 체중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나, 일부는 체중 감량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부작용과 같은 위해 요소가 있기도 합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줄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체중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체중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 및 신체활동과 같은 생활습관입니다. 건강한 식습관 및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식이나 운동을 통해 단기간에 체중을 원하는 만큼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약 7500 kcal를 줄이면 체중이 1kg 정도 줄어들고, 약 1.6 km를 빠르게 걸으면 100 kcal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이 하루 2000 kcal에서 2500 kcal 정도를 섭취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5 kg을 감량하고자 한다면 계산상으로는 5일을 연속으로 굶거나 3 km를 6개월간 매일 추가적으로 걷는 운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옵니다.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체중 감량을 목표로 두는 것 보다는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기간을 두고 서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간식을 줄이고 식사 때 사용하는 밥그릇을 작은 것으로 바꾸는 것도 유용한 방법입니다.
> 약물을 이용한 비만치료
생활습관 교정으로 적정 체중에 도달하기 어려운 경우 약물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약물이 그렇듯 비만 치료 약물 역시 오남용 및 부작용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약을 적정 기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식이 및 운동 등의 생활습관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김상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