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160(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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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11.20 | 조회수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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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백예순 번째 편지,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에
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 하느님이 천사들과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로 여행을 갔어요. “이곳이 어딘지 아시지요? 바로 희망리(希望里)라고요. 여기에 도착하고 나니 무슨 생각이 드나요?” 세실리아 천사가 말했어요. “희망은 곧 믿음 아니겠어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담긴 믿음 말이에요. 절망 앞에서도 우리가 주저앉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어서 지금 이렇게 삶의 끈을 부여잡고 있는 거죠. 하느님 귀에 들려오는 끊임없는 기도소리도 모두 믿음에서 일어나는 희망 아닐까요?” 마르첼리나 천사가 말했어요. “희망은 명령이기도 하지요. 판도라의 상자에 마지막 남은 게 희망인 것처럼,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과 상관없이 희망은 우리에게 달콤한 꿈을 주지 않나요? 달콤한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우린 희망을 붙잡고 살만한 세상 아니겠어요?” 마리아 룻 천사가 말했어요. “희망이란 불가능한 것을 잡으려고 한다는 뜻이에요. 불가능한 것을 잡는다는 것은 가능성이 없다는, 절망이라는 말이기도 하죠.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을 붙잡을 수는 없다는 말이지요, 마치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를 상상 하듯이. 희망이라는 말을 풀이하면, ‘달을 바라보다’입니다. 달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달 위에서는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죠. 하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곳, 이곳은 달을 볼 수 있는 곳이고 달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니 달 버금가는 곳이며, 달보다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죠. 희망은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발 디디고 서서 발아래를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희망이 되는 거죠. 누군가 구원자가 나타나고 낙원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헛된 꿈을 꾸는 게 아니라, 내가 구원자이고 내 앞에 펼쳐진 것들이 낙원이라고 믿는 게 진정한 희망이라는 것이죠.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이 희망리(希望里)인 것처럼요. 그러고 보니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하신 하느님 뜻이 바로…?” 천사들 시선에 하느님 얼굴이 살짝 붉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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