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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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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157(20241113)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11.13 조회수 11
첨부파일

*맨 마지막 부분에 행사 알림 내용이 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제나온 백쉰일곱 번째 편지, 20241113, 수요일에

 

세상에서 제일 좋은 소리 / 김금래

 

 

배고픈 날

주방에서 소리가 들려요

 

도마에 칼질하는 소리

찌개 끓는 소리

치치츠츠 기름 두르는 소리

밥솥 여는 소리

숟가락 달그락거리는 소리

 

우리 돼지 밥 먹어라.

학원 빼먹고 피시방 가면 혼날 줄 알아!”

 

지금은 없는 엄마의 소리

 

 

하늘나라에는 온갖 나무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숲이 있어요. 에덴동산이라 부르기도 한다지요? 아름다운 에덴의 숲은, 사람들 기도소리에 쉴 새 없이 바쁜 하느님을 위해 새 소리도 들려주고 꽃향기도 보내주고 달콤한 열매로 하느님을 늘 기쁘게 한답니다. 그런데 동산 한 가운데는 커다란 슬픔의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대요. 바얀나무처럼 뿌리와 줄기가 운동장보다 넓게 퍼져 있는 슬픔의 나무에는 여름장마 때 내려오는 빗방울 숫자보다 많은 슬픔의 가지가 뻗어 있답니다. 하느님이 어여삐 여기시는 생명들이 지상으로 소풍을 떠날 때는 반드시 슬픔의 나무를 거쳐야 한답니다. 슬픔의 나뭇가지에 매달린 슬픔을 하나씩 꺾어 저승과 이승을 갈라놓은 루비콘 강을 건너는 배를 타면 슬픔의 나뭇가지로 노를 저어야 지상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슬픔의 나무 앞에서 오래오래 서성인답니다. 어떤 슬픔을 가져가야 할지 몰라서. 차마 떠올리고 싶지 않은 슬픔이 주렁주렁 매달린 나뭇가지를 보면서 다시는 지상에 내려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서 발길을 주저하며 망설이기도 한답니다. 어떻게 저런 슬픔을 견딜 수 있을까,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세상에나, 어떻게 이런 슬픔을 당할 수 있을까, 아예 죽는 게 낫고 말겠지? 사람들이 한 번쯤 겪은 슬픔들이 끝없이 걸려 있는 슬픔의 나뭇가지를 둘러보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절망을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결국은 슬픔의 나뭇가지를 한 개씩 꺾어들고 루비콘 강을 건너 저승에서 이승으로 건너기도 한답니다. , 한 번만이라도 자식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런데 끝없이 고민하다가 손에 쥔 슬픔의 나뭇가지는 하늘나라를 떠나올 때마다 같은 것이랍니다. 어떤 슬픔이라도 자신이 한 번 겪어본 것이 아직은 안 겪어본, 듣기만 해도 끔찍한 다른 사람이 겪은 슬픔보다는 아주 조금이라도 새털만큼이라도 더 가벼울 것 같아서!

    

2025 대학입시를 위한 수학능력시험이 내일 치러집니다. 그동안 시험 준비로 고생한 수험생들이 온전히 실력발휘를 할 수 있기를 두 손 꼭 모아 응원합니다. 전북제일고 학생회에서는 수능을 치르는 선배님들을 위해 아침 일찍 고사장에서 응원을 할 예정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힘내십시오!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https://school.jbedu.kr/jbjei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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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알리미로 매일 등교하는 날 아침 7시에 맞춰 학생들에게 띄우는 제나온 편지, 오늘은 부모님(보호자)께도 보냈습니다. 이 편지를 읽고 잘 읽었다간단한 답장을 보내주시는 학부모님 가정에는 식구 숫자대로 그림책을 보내주는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며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을 돌려 읽으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함께 독서하는 기쁨과 행복을 갖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이 문자를 받고 <010-7163-7249(담당 교사)>로 문자를 보내주시는 40여 가족에게, 선착순으로 책을 보내드립니다. 반드시 학생의 학년과 반을 써서 보내주십시오.(학생이 직접 답장-신청을 하셔도 됩니다!) 애정과 관심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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