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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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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86(20240716)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7.16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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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여든여섯 번째 편지, 2024716, 화요일에

 

엄마와 하느님 / 셸 실버스타인

 

 

하느님은 우리에게 손가락을 주셨어 엄마 왈 포크를 사용해라

하느님은 우리에게 목소리를 주셨어 엄마 왈 소리 지르지 마라

엄마는 말하지 브로콜리 먹어라, 시리얼 먹어라, 당근 먹어라

하지만 하느님은 맛있는 메이플 아이스크림을 주셨는데

 

하느님은 우리에게 손가락을 주셨어 엄마 왈 손수건을 사용해라

하느님은 우리에게 흙탕물을 주셨어 엄마 왈 흙탕물 튀기지 마라

엄마는 말하지 조용해 해라, 아빠 주무신다

하지만 하느님은 두들기며 놀라고 양철 쓰레기통 뚜껑을 주셨는데

 

하느님은 우리에게 손가락을 주셨어 엄마 왈 장갑을 껴라

하느님은 우리에게 빗방울을 주셨어 엄마 왈 비 맞지 마라

엄마는 말하지 조심해라. 이상한 개에게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내 주신 귀여운 애완동물인데 말이야

 

하느님은 우리에게 손가락을 주셨지 엄마 왈 가서 손 씻어라

하지만 하느님은 석탄 상자와 더러워지면 더욱 멋진 몸을 주셨어

나는 똑똑하진 않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히 알아

엄마가 틀렸든지, 아니면 하느님이 틀렸든지

 

 

 

▷ 하느님이 사람을 만들어 놓고 제일 쓸 만 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천사들에게 물어보기는 민망해서 부처님을 찾아갔지요. 마침 부처님이 여러 보살님들과 차들 드시고 계셨어요. 아미타보살이 말을 꺼냈어요. “하느님이 만드신 건 뭐 하나 쓸데없는 게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두 손을 주신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조금만 부지런하면 멋진 솜씨가 나오는 손이야말로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느님이 흐뭇한 미소를 지을 때 관세음보살이 말했어요. “하느님이 사람을 만든 솜씨는 모두가 손길로 다듬은 것이니 손보다 더 나은 것이 없겠죠. 하지만 하느님이 세상을 지으신 것은 말씀으로 하시지 않았어요? 하늘이 있으라, 땅이 있으라, 하면서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시고 하느님 보시기에도 참 아름답다고 하셨는데, 하느님의 말씀보다 더 놀라운 것이 어디 있겠어요? 제 생각엔 그때 하느님이 세상에 던져준 하느님 말씀이 담긴 말씨야말로 최고로 귀중한 선물이라 여깁니다.” 옆에서 하느님 찻잔에 차를 채우던 미륵보살이 말했어요. “솜씨도 중요하고, 말씨도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하느님 뜻에 따라 솜씨가 부족하기도 하고, 말씨가 어리숙하기도 합니다. 아예 손이 없기도 하고, 말을 못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어요? 그러나 하느님 닮은 마음만큼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죠. 그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비로소 하느님나라에 들어서기도 하고 때론 멀리 낙원에서 쫓겨난 신세가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 하느님이 주신 선물 중에서 최고의 선물은 마음씨가 아닐까요? 씨앗으로 새롭게 생명이 부활하듯, 하느님 나라는 솜씨와 말씨와 더불어 하느님 닮은 마음씨가 꼭 곁들어야 만이 비로소 완성되지 않겠어요?” 찻잔을 홀짝이던 부처님과 하느님 얼굴이 환해지셨습니다.

 

  

이번 주는 목요일부터 2차 고사를 치릅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힘내서 1학기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하면 어떨까요? 여름 방학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https://school.jbedu.kr/jbjei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 오늘 첨부파일에는 3학년 수능특강 화법과 작문 교재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시험 범위 부분을 첨부파일로 올려 놓았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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