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77(2024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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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07.03 | 조회수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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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일흔일곱 번째 편지, 2024년 7월 3일, 수요일에
도깨비 배꼽 간질이기 / 신현득 -할아버지 어렸을 적 얘기
내가 어렸을 적에는 도깨비가 흔했지
“도깨비 만나거든 정신을 차려라.” “씨름을 하자거든 배꼽을 간질여라.” 어른들 말씀이었지
외뿔, 외다리 도깨비가 바위 그늘에도, 으슥한 산길에도 숨어 살았단다
어느 날, 도깨비와 정말 맞닥뜨렸지 정신이 바짝 들던걸 씨름을 하자기에 하는 척, 그놈의 움푹한 배꼽을 간질여 댔지
간질간질 간질간질 간지럼에 못 견뎌 해해해 웃다가 도깨비가 꽈당! 넘어졌지
씨름에 진 그놈이 걸음아 날 살려라, 달아나던 걸 도깨비는 간지럼에 못 견디거든
▷ 부처님이 보살님들과 모처럼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어요. 한참을 가다보니 ‘반달곰 출현지역’이라는 플래카드가 산행길 나뭇가지에 걸렸어요. 부처님이 말했어요. “곰은 겨울에 잠을 실컷 잔다는데, 먹이가 풍성한 요즘은 식량을 비축하느라 바쁘겠지? 근데, 세상에서 가장 길게 잠을 자는 동물은 누굴까?” 미륵보살이 말했어요. “곰들은 몇 달 동안 잠을 자겠지만, 땅속에서 1년 동안 깨어나지 않는 매미가 있어요. 어떤 매미들은 몇 년씩 잠만 자다가 여름 몇 날을 지내고 생을 마친답니다.” 관음보살이 말했어요. “곰들은 몇 달씩 잠을 자고, 매미는 몇 년씩이나 잠을 자지만, 사실 사람만큼 오래 잠을 자는 동물도 없지요. 하루를 셋으로 나눌 때, 그 한 쪽은 매일 같이 잠을 자야만 하지요. 그러니 한 평생을 살면, 몇 십 년씩은 잠을 자고 세상을 뜨는 게 바로 사람 아니겠어요?” 비로자나 보살이 말했어요. “사람이 몇 십 년씩 잠을 잔다면, 가장 오래 사는 것이 가장 잠을 오래 잔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하느님보다 더 오래 잠을 자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하느님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 세상을 굽어보고 계시잖아요? 더구나 아무리 불러도 하느님이 대답을 안 한다고, 첨탑으로 옥상으로 고공으로 크레인 난간으로 올라가서 하느님을 불러도 잠만 주무시는지 일어나지 않는다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잖아요? 천사들은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느님 간지럽혀서라도, 그만 잠깨어 일어나게 하지 않고서….”
▷ 오늘(7월 3일, 수요일) 시청각실에서 축제 오디션을 진행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생활안전부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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