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53(2024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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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05.27 | 조회수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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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쉰세 번째 편지, 2024년 5월 28일, 화요일에
꽃들아 미안해 / 신혜은
아빠랑 조개맨들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여름이면 조개맨들 길이 보라색 붓꽃으로 가득 찬다. “아빠, 붓꽃 정말 예쁘죠?” “아니! 붓꽃보다 우리 영재가 백 배는 더 예쁜걸!“ “정말요?” “그럼, 정말이고말고.” 히힛. 꽃들아 미안해.
‘조개맨들’은 경기도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흔다리 서쪽에 있는 들로, 조개껍데기가 많은 곳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 세상에서 젤 비싼 것은 무엇일까요? 뭐니 뭐니 해도 직접 손으로 만든 수제(핸드 메이드)가 최고입니다. 공장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하느님 손길로 만든 것이 가장 비싸지 않겠어요? 그중에서도 하느님을 꼭 닮게 만든 ‘사람’이라는 것은 너무나 비싸서 값을 매길 수가 없답니다. 아니, 사람을 만든 하느님만큼이나 비쌀지도 모른답니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로군요. 그런 나 자신을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몰라준다면 세상이 얼마나 쓸쓸할까요? 그런 나 자신을 누군가가 알아준다면 세상이 얼마나 살맛날까요? 이런 고마운 세상에서는, 아마도 만나는 사람마다 하느님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이런 신나는 세상에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부처님으로 보이지 않겠어요? 모두가 사람 탈을 쓴 천사임에 틀림없어 보이겠지요? 그래서 채송화한테 미안하고, 앵두나무한테도 미안하고, 발아래 콩벌레한테도 미안하고, 아침마다 깨죽나무 위에서 내게 반갑게 인사하는 까치네 가족한테도 미안한 세상입니다. 천만금을 주고도,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나 자신으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웃음꽃을 뿌리며 설레는 등굣길을 나서는 내가, 나 밖의 모든 것에게 왠지 미안하고 미안한 수줍은 세상입니다.
▷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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