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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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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19(20240404)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4.04 조회수 42
첨부파일

제나온 열아홉 번째 편지, 202444, 목요일에

 

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끝과 시작/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선집/ 최성은 옮김/ 문학과지성사>>

 

 

 

두 번은 없기 때문에 오로지 생은 한번입니다. 한 번이기 때문에 하나입니다. 하나임. 하나 뿐인 임, 하나님! 한 번뿐인 목숨 붙은 삶은 모두 하나님입니다. 석가가 말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입니다. 예수가 말한 천하보다 귀한 생명입니다. 영원 속으로 사라져 없어지므로, 다시는 볼 수 없는 날이 도래하므로,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고 신비이며 경이로움입니다. 놀라움 이전에 우리 자신은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목숨입니다. ‘살아지는 것사라지는 것입니다. 단지 살아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름다운 존재라니요! 내 사랑에게 퍼붓는 입맞춤도 똑 같은 것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때 그때 다 다릅니다. 그러기에 지금의 입맞춤은 가장 특별하며 오로지 하나뿐인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것입니다. 미증유(未曾有)의 입맞춤입니다. 그러니 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청춘은 말해 무엇 할까요? 하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살라 타버린 청춘의 재는 불씨가 되어 남은 생을 열락으로 초대하는 천국의 불기둥이 될 테니까요. 비록 1차고사가 쓰나미처럼 덮쳐 온다 해도 천국을 지상으로 끌어내리는 멋진 생을 창조하는 제나온 청춘들을 사랑합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상주)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본관 3층 생활안전부)

 

제나온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 피드백을 해주시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피드백 내용에 따라서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또한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언제든 문자나 전화로 노크해 주시면 즉시 활짝 문을 열어 환대하겠습니다!

 

* 이글은 우리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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