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출헌(부산대) 교수님의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 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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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명사특강 | ||||
작성자 | *** | 등록일 | 19.12.16 | 조회수 | 673 |
첨부파일 | |||||
2019년 12월 17일(화) 본교 시청각실에서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서사’의 경계에 대한 질문이란 제목으로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정출헌 교수님과의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날 강연에서, 정출헌 교수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 시대에 대한 역사적 지식은 모두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에서 비롯하고 있는데 신라 귀족 계급 출신의 유학자였던 김부식과 승려이자 국존(불도를 닦는 수행 계급에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이르렀던 일연의 역사 기술의 대조적인 시각은 역사란 단지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작가의 선택과 집중이 만들어내는 해석과 서사의 교직물임을, 특히 삼국사기 열전에 실려 전승되고 있는 가실(嘉實)과설씨녀(薛氏女) 설화(說話)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설씨녀 설화는 신라 진평왕 때 열녀인 설씨녀와 가실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혼인하는 내용의 설화로, 가실은 설씨녀의 늙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군역을 치르러 가는데, 헤어질 때 두 사람은 거울을 반으로 잘라서 나눠 가지고 간진하고 있다가, 오랜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거울을 맞춰 보고 서로를 확인하여 혼인을 한다는 이야기인데, 열녀 설씨녀라는 외피 속에서 열보다는 효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했던 김부식의 내밀한 욕망을 꼼꼼한 독법과 치밀한 상상력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본교 학생들에게 생각의 깊이와 꼼꼼한 독서가 왜 필요한 것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넘겨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학생들의 질문에 꼼꼼하고 성의 있는 답을 남겨주신 정출헌 교수님께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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