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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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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행정지원과 총무담당,  전화번호: 063-450-2715


술렁이는 학교, 하늘빛 닮은 아이들
작성자 하정훈 등록일 10.10.18 조회수 833
   군산시 내초분교. 학생 14명 교사 3명 행정실 1명으로 인근 해성초등학교의 분교입니다. 이젠 전라북도에 6개밖에 남지 않은 소규모 분교 중 하나이지만, 학생수는 반대로 오히려 점점 늘어가고 있는 점점 커져가고 있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원래 섬이던 마을이 30여년 전 간척으로 육지가 되었고, 학교 앞에서 5분이면 세계 최장이라는 새만금방조제가 들어서 있습니다.

  1968년 내초도 초등학교로 출발했다가 1988년에 분교로 내려앉았습니다. 40년 역사라고 하지만 전체 졸업생이 323명이고 그나마 2006년 4명을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졸업생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학교 갈 때는 걸어가고, 집에 갈 때는 뛰어간다’고 했던가요? 내초 아이들은 그 반대입니다. 학교가 학원이고 놀이터고 집인 셈이죠. 오후 수업이 끝나도 운동장에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부모나 보호자들이 생계에 바쁘기도 하지만 학교만큼 재미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중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미 공군 자원봉사자입니다. 2008년부터 학교로 와서 봉사를 해주고 있는 미군 전투비행단 소속 Darrell. Davis 덕분에 작은 학교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작은 분교임에도 불구하고 원어민 영어선생님이 생긴 것이죠.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고 어려워하던 아이들도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제는 제법 친해져 40살의 나이 장벽을 뛰어넘고 함께 웃고 떠들며 지낸답니다.

  ‘경쟁 셈법’에 익숙한 외부인 눈에는 ‘아이들이 제대로 공부를 하겠느냐’는 것부터 보입니다. 도시 아이들이 사설학원에 다니는 이유 중 상당수가 다른 아이들에게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렇다면 집 보다 학교가 더 익숙한 우리 내초분교 아이들에게 어떤 경쟁력을 키워 줄 수 있을까요?

시설이나 여건으로 보면 학교에서 해 줄 수 있는 게 한정되어 있고, 어려움이 많겠지만 적어도 Darrell. Davis 덕분에 영어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다는 게 우리 교사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있기까지 물론 다른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아무런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귀한 시간을 쪼개어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학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Darrell. Davis에게 감사하단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특히 아이들 영어실력도 하루가 다르게 쑥~ 쑥~ 자라고 있구요.

  어떤 이는 ‘아이들은 스스로 자란다’고 했고, 또 어떤 유명한 분은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라고도 했습니다. 내초분교 아이들은 오늘도 이렇게 선생님들과, Davis와 함께 자라고 있답니다. Davis 선생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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