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흥중학교 김승수 교감선생님의 장녀 김성희입니다.

  지난 8월 24일 저희 아빠의 퇴임식에 참석하여 주신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평생을 바친 직장을 떠나는것은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많겠지만 갑작스레 병환을 얻은 엄마의 간호를 위한 아빠의 퇴임결정은 더더욱 그러하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아빠의 퇴임은 자식으로서 속상함, 안타까움,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장선생님과 모든 교직원선생님들의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가족인 저에 못지 않더군요.

   퇴임식 중간에 있던 선생님들의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합창은 저희 가족 모두에게 너무나 멋진 선물이 되었습니다. 또한, 큰딸은 저에게 우리교감선생님을 잘 부탁한다는 여선생님의 눈물과 사무님 부디 건강하시라는 남자선생님의 눈물은 정말이지... 우리가족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서흥중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너무나 큰 정을 받았다는 아빠의 말씀이 지나치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저희 아빠에게 형식적이고 구태의연한 퇴임식이 아닌 은퇴하는 선배를 위한 후배들의 따뜻하고 배려깊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퇴임식으로 만들어주신 교장선생님과 교무부장선생님, 모든 교직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래오래 따스하고 가슴뭉클한 기억으로 남기겠습니다.

다시한번 김승수교감선생님의 퇴임식에 참석하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발전하시기를 멀리서 기원하겠습니다.

                                                                  2010.08.31 김승수 교감선생님 큰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