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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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등록일 | 10.05.14 | 조회수 | 935 | |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눈길 걸을 때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내가 걷는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높이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고 멀리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낮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참으로 더딘 것 같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서 어찌 높고 먼 곳으로 나갈 수 있겠습니까? 온 힘을 다하여 차츰차츰 앞으로 나아가면 이른바 높고 멀다고 하는 것이 낮고 가까운 것과 떨어져 있지 아니함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한 조선시대 사상가의 말처럼 2010년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면서 오동나무가 천년을 늙어도 늘 가락을 잃지 않고, 매화는 추운 겨울에 꽃피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 것처럼 선생님의 밖으로 드러내지 않은 부모와 같은 학동들에 대한 마음 저 깊숙한 사랑은 몇 번을 생각해봐도 너무 크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사랑은 “햇빛이 인간에게 베푼다는 생각 없이 내리 쬐어 곡식을 익히고 과일을 열매 맺게 하고, 비는 대지를 적시어 강을 이루고 바다를 완성”하도록 이끌어 주지만, 만물 중에 오직 사람만이 남을 위해 베푼다는 생색을 내는 것은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며, 요즈음 6. 2 지방선거유세를 보고 있노라면 새삼 선생님의 열의가 생각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 한 바가지 부어보면, 물 한 바가지가 다 시루 밑으로 빠져나가 버리는 것 같아 보여도 그 물에 콩나물이 자라듯이 언젠가 우리 학생들이 삶의 모래밭위에 발자국을 남길수 있음을, 그 발자취는 훗날 다른 사람들이, 장엄한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다가 난파한 파선 조각을 보고 그것을 보고서 용기를 얻을 수 있듯이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어 삶에 대한 반항이나 길을 잃고 방황할 수 있는 시기의 2학년5반 아이들, 아니 동산중학교 전체 아이들에게 이웃집 아저씨처럼, 또 개구쟁이 친구처럼, 때로는 엄하면서도 자상한 아버지 어머니처럼 그 들의 등불이 되어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무거운 짐을 당신에게 지어드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이 소리 없이 만물을 키우고 만물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모든 곳에 있으면서 어떤 모양을 고집하지 않고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다. 또한 그 성품이 낮은 곳을 향하기 때문에 스스로 우쭐대지도 않는다. 그렇게 스스로를 높이지 않고 우쭐대지 않기 때문에 진정으로 위대한 것이 바로 물이다. 그러므로 물은 천하의 도를 따르는 사물이고 이를 따라서 천하의 모든 사람들도 모두 물의 본성을 따르며 살 수 있으면 그것이 곧 지고의 삶인 것이다.”라고 노래한 노자의 말씀처럼 우리 학동들은 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 계신 선생님의 인격과 품성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를 표현은 부족해도 깨달고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한 자락에서 일시적인 고난의 환경에 처한 어떤이가 성년이 되고 가정을 꾸려 자녀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눈가에 이슬방울을 맺히면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서, 새벽5시 캄캄세벽에 일어나서 소죽을 끓이고 아궁이 불옆에 정석책을 꺼내서 미적분을 외우면서 어렵게 어렵게 대학에 진학했었다. 힘들게 갔으며, 어렵게 갔고, 노력으로 갔기에 인생에서 "따쓰함"에 항상 배고파했고 또 그 자릴 지키려고 했다“고 회고 하더랍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격려의 말씀이 항상 좌우명처럼 뇌리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들판의 학은 비록 주려도 마시고 쪼는 것이 한가롭고, 제비꽃은 제비꽃으로 만족하되 민들레꽃을 부러워하지도 닮으려 하지도 않는다. 싸리꽃은 싸리꽃대로 산유화는 산유화대로 피어 있어 아름답다고 한 것같이 수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더라도 우거진 풀밭 길 걷지 않으면 꽃 피는 마을에 가긴 어려운 것처럼 수 십년이 지나 선생님이 어디에도 계시지 않더라도, 저의 아들 전요찬은 분명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중에서 2010년 5월 동산중학교 오창렬선생님(오돌샘)이 계셨다는 것을...그리고 수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처럼 행동하는 양심이 우리 선생님이라는 것을... 그리고 선생님을 일생에서 만나 뵌 것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 그래서 당신은 너무나 큰 진정한 우리들의 스승님이십니다. 2010년 5월 선생님의 품성을 기리는 한 학부모가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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