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남초-재 45회 전국소년체전 야구부 동메달 획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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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군산남초 | 등록일 | 16.06.15 | 조회수 | 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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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남초(교장 문희자) 야구부가 제4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군산남초 야구부 역사 40여년 중 전국소년체전에서 입상한 것은 단 2회 뿐일 정도로 이번 입상은 값진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군산남초 주전선수가 6학년 6명, 5학년 3명으로 구성되어 지극히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입상한 것이어서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전국소년체전이 전국 100여개 초등 야구팀들이 지역선발전을 거쳐 각 지역 최강팀이 겨루는 경기인 만큼 군산남초의 입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예선 1차전에서 만난 부산 수영초는 경남권 최고의 명문 야구팀이고, 2차전에서 만난 대전 신흥초는 시속 13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보유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기 때문이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군산남초가 준결승에 오르자 대회 관계자들은 군산남초의 승리에 모두 놀라며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중의 하나로 손꼽았다. 군산남초 vs 제주선발의 준결승전은 2016.5.30.(월) 강릉리틀야구장에서 있었다. 6회말 5:5 동점으로 정규 이닝을 마친 양팀의 승부는 7회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7회초 군산남초 첫 번째 타자의 희생번트로 주자 2,3루가 되며 안타 하나만 치면 2득점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은 무산되었다. 7회말 제주선발의 공격에서 군삼남초의 마운드는 5학년 어린학생이 책임져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원아웃, 만루 상황에서 제주선발 타자가 내야땅볼을 쳤다. 군산남초 2루수의 멋진 수비로 2루 아웃 후 공은 1루로 향하여 1루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목이 터져라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던 응원석의 학부모 및 지역의 관계자들은 쓰리아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였고 그 사이 3루 주자의 홈인으로 군산남초는 6:5로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 했다. 억울한 마음인지 허탈한 패배 때문인지 군산남초의 모든 선수는 그대로 주저앉아 울었다. 선수들을 추스르며 덕아웃 앞에 선 감독은 울지 말라며 아이들을 다독였지만 아이들은 흐르는 눈물을 참느라 힘겨워했다. 5일간 치열한 승부를 함께했던 부모와 학교 관계자들도 어린 선수들의 눈물을 보며 함께 울었다. 이 모든 것은 20명의 아이들과 2013년 부임한 박준모감독이 만들어낸 기적의 드라마였다. 군산남초 야구부는 팔색조 조계현 투수를 비롯해 백인호 KIA코치 등 우수한 선수를 배출한 야구명문임에도 박감독이 부임하던 2013년에는 간신히 9명의 선수를 확보하는 등 오늘이 있기까지 남모르게 많은 눈물을 흘렸다. 원도심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라서 선수 수급도 힘들었으며 타 학교에 비해 강당도 없고 시설도 열악하였다. 하지만 주말과 방학기간을 이용한 생활체육 ‘꿈나무 야구캠프’를 운영하였고, 정규수업을 마친 학생들의 철저한 관리 및 육성, 우수한 코치진 영입으로 점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선수도 점점 늘어갔다.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 8명으로 시작한 야구부는 20명으로 늘었고, 아이들은 우수한 선수로 성장하여 올해 초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2015년 전국소년체전 전북선발전 1차전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광주 베이스볼배 우승, 순천시장기 우승, 군산일구회배 우승, NC배 우승, 2016년 전국소년체전 최종 선발전 우승으로 군산남초 야구부 역사상 전무후무한 우승기록을 써내려갔다. 2016년 5월 30일, 결승문턱에서 좌절한 박준모감독은 선수들의 목에 동메달을 일일이 걸어주며 아이들을 위로했다. 값진 동메달이었기 때문이다. 금메달보다 더 값진 동메달이었다. 경기는 끝났지만 군산남초 야구부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선배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3,4,5학년 동생들은 ‘다음 대회 우승’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제45회 전국소년체전 기간 동안 선수 못지않은 열정과 응원을 함께하던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은 2016년 하계 방학기간을 이용한 무료 꿈나무캠프 운영, 선수 모집 현수막 게시 등 우수한 선수 확보를 위해 열심이다. 전국소년체전 입상에 대해 큰 감동을 받은 지역 사회에서도 ‘아낌없이 후원한다’는 약속과 함께 군산남초 야구부에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한편, NC다이노스 구단에서는 군산남초 야구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여 지난 5월 10일에는 2015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손민한선수가 직접 군산남초에 방문하여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또, 6월 24일에는 KIA와의 홈경기에 군산남초 야구부 전원을 초청했다. 당일 군산남초 야구부 일행에 대한 교통-숙박 등 여비 일체를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서 지원하기로 했고, 경기전 시구자로 6학년 왼손 투수 장세진 군을 선정하는 등 군산남초 야구부를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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