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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행정지원과 총무담당,  전화번호: 063-450-2715


초등학교는 군산의 희망입니다. 농촌유학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세요.
작성자 *** 등록일 24.12.15 조회수 30

안녕하세요. 저는 24년 1학기부터 대도시에서 초등학교 아이와 함께 전입을 와 군산의 시골마을에 농촌유학을 하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낯선 시골생활에 대해 확신이 없었지만 1년을 지내며 아이가 너무 만족해 25년도에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군산교육청과 관련 기관의 농촌유학에 대한 관심이 너무 기대 이하입니다. 

더군다나 점점 더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기에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폐교되는 것 아닌가?'는 두려움이 큽니다. 

 

전라북도의 농촌유학 모집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24년 85명에서 25년 171명으로 증가)

하지만 118명에서 375명으로 증가한 강원 농촌유학과 285명에서 352명으로 증가한 전남 농촌유학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아직 많은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전북 나름대로의 고민과 환경적 요인이 있겠지만 강원과 전남에 비해 교통과 접근성 면에서 우위에 있는 전북의 이점 조차 살리지 못하는 것은 뒤돌아봐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홈페이지와 관련 정보와 홍보의 내용만 보아도 전북 농촌유학은 다른 곳과 비교해 소홀한 것도 크게 반성해야 합니다.

 

특별히 군산은 내년 2월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1곳을 폐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그 수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일 정도로 상황히 심각해 보입니다. 하지만 군산은 농촌유학 학교가 단 한곳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고 게다가 그 한곳조차 많은 농촌유학 문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주시설을 발굴하지 못해 25학년도 추가모집을 할 수 없게 된 점은 군산교육청이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촌유학의 가장 큰 문제는 '거주시설'입니다. 학교에서는 폐교 당하기 않기 위해 이장님, 동문들에게 연락을 하는 등 거주시설을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군산교육청에 관련 부서는 과연 있기나 한 것이며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저로선 답답합니다. 학교에만 맡겨 놓을 부분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희 가족은 틈날 때마다 군산의 이웃 마을과 도시들을 방문합니다. 특히 지나다 만나는 예쁜 초등학교는 꼭 들어가 감상하며 안타까워합니다. 궁금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학생 수가 10명이 안되는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저의 일이기도 하니까요. 

 

군산의 시골마을에 초등학교가 없어지는 건 그냥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 마을의 존폐 여부가 아닐까요?

누가 살려야 하나요? 누가 그들의 폐교를 막아야 하나요? 이장님일까요? 학교 교장선생님과 행정직원일까요? 

답은 없습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은 군산교육청에 있습니다. 

집안에 어른이 있듯이 군산의 시골학교의 아이들에게 가장 큰 어른은 군산교육청장님이니까요.

 

불안합니다.

신문 어디선가 서거석 교육감님이 '10명 이하의 학교는 폐교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방향과 목적은 알고 있지만 학부모와 아이들은 적극적인 노력 없이 단순히 숫자로 존폐를 평가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실적이 안되는 영업사원은 해고한다'와 같이 무시무시한 말이기도 합니다. 

 

교육청장님. 부디 군산의 작은 시골학교를 위해 더 힘써주세요. 

작은 시골마을의 초등학교가 무너지면 그 마을은 무너집니다. 

군산은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작은 마을입니다. 번화가와 아파트, 산업시설에만 미래를 걸고 논과 밭 사이, 골짜기 사이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을 지켜내지 않으면 무수하게 사라져가는 멸종동물처럼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교육청장님. 

1. 농촌유학에 대해 군산시 교육청에 담당자를 배정 확대하고 지원해 꾸준히 소통하며 더 큰 관심과 지원을 해주세요.

2. 거주시설을 적극 발굴하고 시골의 수많은 빈집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들로 '유학 가고 싶은 군산'을 만들어주세요.

 

저도 보탬이 되고 싶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의무와 책임이 있는 교육청장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깊이 고민해 주시기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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